1~2월 최다, 연중 최대 성수기 변경 …“비싼 휴가 시즌 피하려는 심리 반영”

올해 1월 출국자수가 월별 출국자수 최고기록을 세운데 이어 2월 출국자수도 전년대비 13.3%가 늘어났다. 동시에 1~2월 겨울 성수기가 7~8월 여름 성수기를 압도하면서 마케팅 전략에 수정이 필요할 전망이다. 


해외여행 시장의 최대 성수기로 불렸던 7~8월 여름 시장이 겨울 시장에 자리를 물려줬다. 2016년부터 두 시즌 간의 출국자수 차이가 흐릿해지기 시작해 2018년에는 겨울 시장이 여름을 완전히 역전했다. 2018년 1~2월 출국자수는 517만7,789명, 7~8월 출국자수는 501만5,157명으로 약 16만명 이상 차이가 벌어졌다. 


올해 또한 1~2월 출국자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해 겨울 시장의 입지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관광빅데이터센터가 집계한 한국인 출국자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출국자수는 291만2,321명(전년 동기대비 1.6%), 2월 출국자수는 261만7,946명(13.3%)으로 나타났다. 총 553만277명으로 전년 1~2월 동기보다 36만명이나 더 많이 출국했다. 2018년 연간 출국자수가 약 2,800만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단 2개월 만에 연간 출국자수의 1/5이 이미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런 변화는 상품가가 고가로 형성되는 여름 시즌을 피하려는 여행자의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나투어는 “흔히 휴가 시즌은 비싸다는 인식이 있다 보니 다른 시기에 여행을 가는 수요가 늘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여름에 집중된 여행업계의 마케팅도 재편성이 필요하게 됐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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