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관문 존 에프 케네디공항에 대한항공 전용 여객터미널이 지난 1일 문을 열었다.
이에따라 뉴욕을 출발하는 대한항공 이용객들은 이제 뉴욕에서 국내공항을 이용하듯이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대한항공은 네덜란드 KLM항공의 조업대행을 받아 항공운송업무를 수행해 왔으나 이번에 전용터미널을 확보해 개장함으로써 대한항공 직원들이 모든 업무를 직접 담당, 이용객들의 언어소통 장애를 완전히 해소함은 물론보다 신속한 탑승수속이 가능해졌으며 승객들은 전용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게됐다.
대한항공의 뉴욕 여객전용터미널은 케네디공항의 IAB서쪽편 건물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데 연건평 1천 36평에 3층으로 일본공항의 전용터미널 보다 3배정도 큰 규모의 시설이다.
터미널 1층에는 단체승객과 수하물이 없는 승객들을 위한 전용카운터를 비롯해 카운터가 있으며 2층에는 70석 규모의 프레스티지클라스 전용라운지, 3층에는 60석 규모의 퍼스트클라스 전용라운지가 개설돼 있다.
현재 케네디공항에 취항하고 았는 80개 항공사중 미국항공사를 제외한 외국항공사가 자체 여객터미널을 확보하고 있는 경우는 14개사 뿐인데 동양권에서는 일본항공에 이어 대한항공이 두 번째이다. 그 나머지 외국항공사들은 자체터미널을 확보하고 있는 타항공사의 터미널을 빌려 쓰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항공도 이번에 개장한 전용터미널에서 사베나항공등의 항공운송업무를 대행해 주고 있다.
지난 79년 3월 뉴욕에 취항한 대한항공은 공항시설 부족으로 지금까지 타항공사의 터미널을 빌려 사용해 왔으나 지난해 6월 스칸디나비아항공이 전용터미널을 반납함에 따라 이탈리아의 알리딸리아, 사우디아라비아의 사우디아, 영국의 버진아틀란틱항공등 5개 항공사와의 치열한 입주경쟁 끝에 동터미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7월 터미널 인수직후 1년여 기간에 걸쳐 전면 개보수작업을 실시, 첨단시설과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재단장하여 이달부터 개장하게 된 것이다.
이에따라 대한항공은 지난달 31일 오후 6시 김 뉴욕 총영사와 대한항동 김 미주본부장을 비롯한 한국교민, 공항당국자, 외국항공사 대표등 2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뉴욕 존에프 케네디공항 여객전용터미널 개장 기념식을 거행했다.
현재 대한항공은 서울-뉴욕노선에 여객기 주 10회, 화물전용기 주 9회씩 운항하고 있으며 연간여객 23만 4천여명, 화물 8만 5백t을 수송하고 있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83년 5월부터 동 공항에 전용화물터미널을 확보, 운영함으로써 미국 발착항공화물운송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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