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타결에도 5년 째 유보…베이징시 ‘조건부 허용’

유보 상태에 놓여있었던 중국 내 한국여행사의 아웃바운드 업무 진출이 가시화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관광 분과를 포함하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이 3월27일부터 29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됐다. 이에 중국 단체관광 활성화는 물론이고 중국 내 한국여행사의 아웃바운드 진출 또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베이징시가 외국 여행사의 아웃바운드 업무를 허가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와관련 한국관광공사 베이징지사는 지난달 15일 중화인민공화국 중앙인민정부 홈페이지를 인용해 “지난해 베이징시 정부에서 국무원을 상대로 공식 질의한 ‘베이징시 서비스업 확대 개방 전면추진 시범방안’에 대해 국무원에서 3년 조건부로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는 지침을 시달했다”며 “(이 방안 안에는)‘베이징에 설립된 외국 독자여행사의 중국민 대상 아웃바운드 여행업무 시범 허용’ 내용이 포함돼 있어 후속 진행상황을 주목해야 한다”고 알렸다.  


한국 여행사의 중국인 해외여행 업무는 지난 2014년 한중 FTA 협상을 통해 가능해졌으나, 이후로 별다른 소식 없이 보류된 지 5년이 지난 상태다. 당시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은 현지에 운영하고 있는 법인을 통해 중국에 진출하려 했지만 불발됐다. 
하나투어는 “중국이 아웃바운드 업무를 가능하게 해 줄 경우 바로 시동을 걸 것”이라며 “구조상의 여러 병폐가 해소돼 한국 인바운드 입장에서는 질적인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두투어는 “어떤 조건으로 제재를 풀어줄 것인가를 지켜봐야 한다”며 “아직 실질적인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아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차민경 기자 c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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