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잡지 트래비(Travie) 기자들이 직접 우수여행상품을 체험했다.
출장인 듯 휴가인 듯, 기자인 듯 손님인 듯, 경계를 넘나들었던 여행, 그 뒷얘기다.  

포항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포항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놓치고 싶지 않은 봄철 맛과 멋


김- 여행에도 때가 있다. 제철에 즐길 수 있는 음식과 볼거리가 있지 않나. 
차- 요즘 하동에서 벚굴이 제철이다.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수심이 깊은 곳에서 자라는 굴이다. 이번에 처음 봤는데, 굴이 얼굴만 해서 깜짝 놀랐다. 향이 확 올라오는 게 일반 굴과 달랐다. 
김- 하동 재첩은 어땠나. 재첩국 하는 곳은 찾아보기 힘들다.
차- 하동에 <식객> 허영만의 맛집인 동백식당이 있다. 국에 부추가 떠있고, 휘저으면 조그만 재첩들이 올라오는 정도로 국 자체는 매우 단출하다. 국물이 정말 시원했다. 
김- 영월에서는 약콩 삼계탕이라는 걸 처음 먹어봤다. 까만콩의 한 종류인 약콩을 갈아서 삼계탕 위에 소스처럼 뿌린 음식이다. 처음에는 콩의 고소한 맛이 강한데, 계속 먹을수록 콩의 느끼한 맛도 느껴졌다. 다행히 마늘 장아찌가 있어 괜찮았다. 
차- 정선 옥산장도 진짜 좋았다. 감자 붕생이가 정말 쫄깃하고 맛있었다. 감자를 갈아 감자 전분, 소금 등을 넣어 반죽을 만든 후에, 풋강낭콩과 섞은 후 적당한 크기로 반죽을 떼어 감자와 함께 쪄서 만드는 음식이다. 
김- 유홍준이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 써서 유명해진 것 같다. 곤드레밥 정식을 먹으러 갔는데, 예약을 하지 않아 자리가 없더라. 단체 손님이 곧 들어올 거라서 그랬다. 일찍 먹고 일어서겠다고 사정해 겨우 앉을 수 있었다. 그래서 더 맛있었나?  
은- 춘천에서는 막국수체험박물관에서 막국수를 직접 만들어 먹었다. 예전에는 메밀을 100% 썼다고 하는데, 쫄깃한 맛을 찾는 사람들 때문에 전분과 밀가루를 섞게 됐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메밀 100%를 먹지 못해 아쉬웠다. 
김- 봄 하면 봄꽃을 빼놓을 수 없다. 3월 초였는데, 꽃이 핀 곳은 없었나. 
차- 순천, 하동에는 매화, 앵두꽃 등 꽃이 많이 피었다. 포항, 경주는 어땠나.
이- 경주는 꽃이 거의 안 폈다. 나무에 조금 올라오는 정도였다. 아무래도 꽃 여행은 3월말~4월 중순이 가장 성수기 아닐까. 
차- 하동 쌍계사 십리벚꽃길을 지나가는데, 나무가 엄청 컸다. 섬진강을 따라 아름드리 나무들이 쭉 펼쳐져 있어 시즌 되면 정말 예쁠 것 같다. 
김- 정선에도 길을 따라 벚나무들이 쭉 늘어서 있었다. 4월 벚꽃 시즌이 기대된다. 아직 봄이 남았으니, 봄꽃여행 가보자.
 

기자가 체험한 우수여행상품 내역
김선주 기자 ┃아름여행사 [(관동별미여행)약콩삼계탕/태백실비한우/옥산장 특정식]
차민경 기자 ┃모두투어 [순천/하동 휴 여행]
이성균 기자 ┃코리아드림투어 [경북 나드리! 경주, 포항 명소탐방]
┃롯데관광개발 [풍천장어&석정온천! 마음의 힐링, 자연먹거리 2일]
이은지 기자 ┃이레일투어 [남이섬·강촌레일바이크·춘천막국수박물관 기차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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