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등 대형사 패키지는 다행히 성장
인센티브는 어려웠던 작년과 비슷한 흐름

다른 지역들의 연이은 감소세와 달리 지난해부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유럽에도 위기 신호가 감지됐다. 하나투어가 발표한 올해 3월 모객자료에 따르면 동남아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전년 동월과 비교해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유럽도 올해 처음으로 -3.1%를 기록해 감소세를 보였다. 


단품을 제외하고 패키지로만 눈을 돌리면 그나마 사정은 나았다. 하나투어를 비롯한 주요 패키지 여행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럽 패키지는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패키지로만 봤을 땐 1~3월 모두 성장세를 보였고, 1~2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15% 이상 증가했다”며 “4월의 경우 4월3일 기준 8% 소폭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패키지 특성상 최종 마감 결과는 달라질 수 있지만 저조하다고 판단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방송에 노출된 스페인을 비롯해 이집트 같은 신규 지역의 수요가 늘어난 것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라고 덧붙였다.

노랑풍선 또한 1분기 송출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4월도 흐름이 괜찮다”며 “터키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비롯해 발칸 지역이 최근 들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Z여행사 관계자는 “비록 1분기에 선방했지만 2분기에도 그런 흐름이 지속될지 현재까지는 미지수”라며 “중소여행사들은 4월부터 모객이 주춤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인센티브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유럽 랜드사들의 표정이 그리 밝지 않다. Y랜드사 관계자는 “사실 1분기도 어려웠던 지난해와 비슷해 크게 다르지 않아 목표매출을 달성하기도 매우 어려웠다”며 “특정 국가와 상관없이 유럽 전체적으로 인센티브 시장이 저조하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랜드사 관계자는 “경기 상황이 좋지 못해 기업들이 해외에 나가는 걸 꺼려하는 것 같다”며 “5월에 일시적으로 모객 상황이 괜찮은데 최종 결과를 봐야하기 때문에 일단 버티는 게 최선이다”라고 전했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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