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한국인 4,518명 방문… 80% 증가
5일, 한·몰타 항공회담서 주3회 운항 합의
이탈리아 남부에 위치한 독립국가 몰타와 한국 사이에 직항이 개설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5일 서울에서 열린 ‘한국·몰타 항공회담’에서 양국간 여객기를 최대 주3회 운항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특히 직항 운수권뿐만 아니라 양국의 항공사가 제3국 항공사와 코드셰어에 참여할 수 있는 조건으로 알리탈리아항공이나 터키항공 등과의 코드셰어로 운항하게 될 가능성도 크다.
몰타관광청의 통계에 따르면 본격적으로 한국 내에서 마케팅을 시작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속적으로 한국인 관광객이 늘어났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80% 증가한 4,518명이 몰타를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몰타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미디어에 노출되면서 인지도 또한 높아졌다. 특히 방탄소년단의 인터넷 예능 <본 보야지(Bon Voyage)> 시즌3와 올해 초 tvN <아모르파티>에서 몰타가 소개돼 효과를 톡톡히 봤다. 몰타관광청 신고 엔도(Shingo Endo) 한국·일본 지역 대표는 “점차 늘고 있는 한국인 유학생도 관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2017년 기준 1,031명이 몰타에서 유학을 경험했고, 이들이 고국에 돌아간 뒤 부모님 및 친구들과 몰타를 재방문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한국 시장은 다른 국가들과 달리 유행에 민감한 편이라 미디어에 노출되면 반응이 즉각적으로 나타난다”며 “20대 FIT들이 늘어난 것도 이를 뒷받침하며, <아모르파티>의 경우 중년의 여행 에피소드를 담고 있기 때문에 올해는 한국인 중년들도 몰타를 많이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여행사의 상품도 몰타에 더 집중하는 일정으로 구성되기 시작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몰타는 패키지 상품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다. 설령 있다하더라도 튀니지, 두바이, 로마, 몰타를 묶어 1~2일 정도 짧게 머무르는 상품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올해 들어 다양한 여행사에서 몰타를 포함한 2개국 상품이 출시됐다. 하나투어에서는 몰타+튀니지, 몰타+시칠리아, 몰타+파리 등의 상품을 선보인 바 있다. 신고 엔도 대표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상품은 몰타에서 2~3일 정도 충분히 머물러서 일정이 만족스럽다”며 “몰타만이 갖고 있는 세계적인 문화유산과 특유의 분위기, 휴양까지 두루두루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올해는 FIT보다 여행사가 주도하는 그룹 상품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하나투어 박람회 참가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한국 시장에 몰타의 매력을 어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몰타관광청에 따르면 일본 시장의 경우 지난해 전년 대비 33% 성장한 2만2,863명이 몰타를 방문했으며, 몰타에서만 6~8일 머무는 일주 상품도 판매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