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공사, 인센티브 강화·상업시설 적극 활용
연내 일부 주간시간대 65회 운항하도록 노력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공항공사)가 오후 10시부터 익일 오전 7시까지에 해당되는 야간 시간대 활용도를 높여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공항공사는 최근 ‘2019 인천공항 여객항공사 성장전략 워크숍’을 열고 이와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인천공항의 올해 하계시즌 일평균 운항횟수는 여객(국내+국제선)과 화물을 합쳐 1,159회로 전기 대비 2.7% 증가했다. 하계시즌 국제선 여객만 보면 작년 동계시즌 994회보다 3.6% 증가한 1,030회가 운항될 예정이다. 주간시간대(오전 7시~오후 10시)의 경우 시간당 평균 운항횟수가 60회를 상회하면서 가용 슬롯 63회를 모두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공항공사는 야간시간대 활용도를 높일 계획으로, 인천공항 제1·2여객터미널에서 운영 중인 심야시간대(오전 12시~익일 오전 5시) 대중교통 확충, 심야시간대 운항 항공편에 대한 인센 티브 강화, 상업시설 프로모션 확대 등을 준비 중이다. 인센티브의 경우 심야 운항편에 대한 지원 강화를 위해 2020년도부터 시행되는 신규 인센티브제도 수립 시 심야 인센티브 확충을 검토하고 있으며, 야간시간대를 잘 활용한 노선으로 에티오피아항공의 도쿄-인천-아디스아바바를 예시로 들었다. 또 심야 시간 환승객 등 공항 이용객을 대상으로 특별세일 및 이벤트 등 면세점과 상업시설을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도 추진할 예정이다. 공항공사 항공마케팅팀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 공항공사가 강력하게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시간대는 야간뿐이다”며 “항공사들이 주간시간대에서 효율을 높이려면 대형 항공기 운항확대를 통해 1편당 용량을 늘리거나, 타 항공사가 포기한 슬롯 발생 시 적극적으로 확보하는 방법 등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항공사들은 주간 시간대의 슬롯 확장이 우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워크숍에 참가한 Z항공사 관계자는 “2008년 2단계 건설사업 준공 시 슬롯용량이 시간당 63회로 늘었는데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정체 중”이라며 “제2여객터미널이 오픈하고도 여전히 똑같은 슬롯 상황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한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업계에서는 절박한 심정이라며 업계의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야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항공사 항공마케팅팀은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 검토 결과, 출입국사무소 및 관제상황에 따른 운영능력을 고려해 일부 시간에 한정해 슬롯을 소폭 증가시키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심야시간 운항을 장려하지만 심야 근무인원을 줄이는 방법 등으로 야간 슬롯을 축소하고, 주간시간대 슬롯을 늘릴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공항공사 항공마케팅팀 관계자는 본지와의 4월11일 통화에서 “올해 내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일부 시간대에서 65대까지 운항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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