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패키지 영향 탓 인센도 가격 경쟁 심화
예산 소진하는 하반기 나아질 거라는 기대만
인센티브 시장이 목적지와 상관없이 전체적으로 침체된 상황이다. 게다가 마땅한 돌파구도 보이지 않아 랜드사의 표정이 점점 더 어두워지고 있다.
특히 여행 시장 자체가 홈쇼핑을 중심으로 저가형 상품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으로, 인센티브 또한 이러한 기류에 편승해 가격 경쟁이 심화된다는 게 랜드사들의 중론이다. 결국 비용을 낮추는 것 말고는 현실적인 대응 방안이 없다는 게 랜드사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또 4~8명 소그룹 형태가 인센티브에서도 많아지는 추세라 대형 그룹 유치로 수익을 보전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며, 인센티브 견적 요청 시 각각 다른 랜드사에게 가이드, 차량, 호텔 등 단품으로 요구해 수익을 내기가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A랜드사 관계자는 “단품으로 요청하면 전체 금액이 적기 때문에 같은 수익률을 적용해도 상대적으로 비싸게 보인다”며 “그나마 갖고 있는 건수라도 유지하려면 풀서비스가 아니더라도 일단 판매하는 게 우선이다”라고 설명했다. 일본 전문 B랜드사 관계자는 “일단 견적 자체가 많이 줄어든 데다 출혈 경쟁이 너무 심하다”며 “가격 자체를 못 맞추면 다음부터 견적 요청도 하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비용을 내린다”고 전했다.
복수의 랜드사 관계자들은 결국 무리하게 경쟁에 뛰어들기보다 일단 버티면서 시장이 자연치유 되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한 랜드사 관계자는 “1분기는 그나마 나았지만 남은 상반기는 기업 및 공무 상관없이 인센티브 단체가 많지 않아 매우 힘들 것 같다”며 “다만 공무원의 경우 결국 배정된 예산을 소진해야하기 때문에 하반기부터 반등하리라는 기대감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여행업이 굴곡이 심한편인데 결국 실적은 비슷하게 맞춰지는 경우가 많아 올해도 그러기를 바랄뿐이다”라고 전했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