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회계 논란까지 불거지며 주식 요동
결백해도 불씨 남아… 체계적 관리 필요

하나투어의 위기관리 시스템이 시험대에 올랐다. 시장이 확대되 여행기업에도 보다 투명하고 체계적인 사업 관리가 요구된다. 


하나투어가 최근 연속해서 거론되고 있다. 2018년 말 홍콩에서 발생한 하나투어 임원의 갑질 논란, 올해 3월 하나투어의 캐나다 패키지 여행에서 ‘가이드가 고객을 버려두고 갔다’는 논란에 이어 최근에는 분식회계 논란까지 불거졌다. 하나투어는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자료를 발표하며 대응하고 있다. 


각종 이슈가 보도될 때마다 하나투어 주식도 요동치고 있다. 지난 3개월 간 하나투어의 평균 주식은 7만원 중반대에 머무르고 있으나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6만원대로 급속히 떨어졌다. 4월17일 분식회계 보도가 난 뒤 하나투어 주식은 전날 대비 7.6% 내린 6만7,600원에 장을 마감됐다. 하나투어가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 4월18일에도 주식은 0.74% 소폭 오름세에 그쳐 6만8,100원으로 장이 마감됐다. 다른 상장 여행사의 주식도 일제히 하락했다. 주식이 단순 등락에 그치지 않고 사업 전반의 방향을 뒤흔들 수 있는 요인인 만큼 하나투어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부분이다. 


한편, 분식회계 논란에 대해서 하나투어는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정산내역과 실제 송금 금액에 대해서는 전산감사를 이미 진행한 상황으로 이중장부를 만들 수 없고, 결과적으로 분식회계는 불가능하다고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여러 갈래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나투어와 거래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오래 거래를 해온 입장에서 이중장부를 만드는 등 과정이 불투명하면 아예 거래하지 않는다”며 “물론 여행사라는 업 자체의 특성상 눈속임을 할 수 있는 여지는 있으나 하나투어는 상장사로서 논란이 되면 문제가 커지기 때문에 여러 부문에서 체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부 여행사 직원 개인이 이중장부를 만들어 횡령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했던 만큼 잡아내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있을 수는 있다”고 우려했다. 


일각에서는 계속 여행업계가 커지고, 관심이 높아지는 많큼 더 많은 문제 상황이 이슈화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때문에 업계 전체적으로 위기관리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 관계자는 “시스템보다도 중요한 건 기업의 진정성”이라며 “감추려고 하다보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솔직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차민경 기자 c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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