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침체에 여행사 마케팅 지출 크게 줄어…기획전 등 홍보 전무

여행업황이 침체되면서 여행사 마케팅도 보수적으로 변하고 있다. 매출에 직접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부문에 마케팅이 집중되면서 홍보 활동에 대한 지원이 절실해졌다.


지난해 4분기부터 실시된 하나투어의 비상경영이 2019년 2분기가 시작된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비상경영까진 실시하지 않는 다른 여행사들도 매출 및 수익성 확보에 목을 매고 있는 실정이다. 지출도 중요한 이슈가 됐다. 지출 측면에서 인건비를 제외하고 가장 비중이 큰 마케팅 비용이 대표적이다. 하나투어는 비상경영 선포와 함께 영업비, 마케팅비 지출을 절반 가량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 외 여행사들 또한 전년보다 마케팅에 보수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랜드사 관계자는 “대부분 여행사들이 최대한 비용을 안쓰려고 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실제로, 여행사의 브랜드 홍보는 올해 들어 거의 전무한 상태다. 


그러나 허리띠를 너무 졸라맨 나머지 수요 창출에 소홀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기획전 등 홍보 활동이 사라지면서 소비를 자극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하나투어가 비상경영을 실시한 뒤로 홍보활동이 거의 전무해졌다”라며 “소비자가 유입될 미끼나 요소가 사라지면서 판매도 저조하다”고 설명했다. 상품가를 낮추는 데 지출이 집중되는 것도 견제해야 된다고도 덧붙였다. “가격만 낮아지다 보니 건강하게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차민경 기자 c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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