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공백에 매각까지…경영상 변수 상관없이 정상적 운영 강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강풍이 몰아쳤다. 대한항공은 조양호 회장의 별세로 기업 총수 자리에 공백이 생겼고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5일 금호산업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매각하기로 결정됐다. 각각 이유는 다르지만 경영권을 두고 당분간 어수선한 상태가 지속될 전망이라 양사의 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업계의 불안감도 증폭되고 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매각이 결정되기 직전인 지난달 말 아테네, 오슬로, 카이로 전세기 운항이 불발되면서 이미 해당 노선의 상품을 사고 판 여행객들과 여행사에 한 차례 혼선이 발생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이 같은 전례에 연이어 매각 소식이 전해지면서 운항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는 소비자들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은 이에 대해 “매각과 상관없이 아시아나항공의 운영과 영업, 판매, 관리 등은 정상적으로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일리지 소멸 여부에 관해서도 마일리지는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로 잡혀있기 때문에 매각되더라도 부채도 함께 가져가므로 갑자기 소멸될 일은 없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은 현재 조양호 회장의 별세로 수장 공백 상태다. 고 조양호 회장의 장남인 대한항공 조원태 사장이 유력한 후계자로 점쳐지고 있지만 지분을 두고 힘겨루기가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대한항공도 경영권을 둘러싼 문제라 실질적으로 노선의 운항이나 판매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유력후보로 SK, 애경, CJ, 금호석화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에어부산·에어서울 등 자회사의 향방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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