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가이드 부족한데다 비용마저 인상
최근 파리 중심 호텔, 차량도 인상 조짐

주춤한 인센티브 시장으로 어려움에 처한 유럽 전문 랜드사들이 가이드 부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사진은 인파로 붐비는 독일 쾰른 대성당
주춤한 인센티브 시장으로 어려움에 처한 유럽 전문 랜드사들이 가이드 부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사진은 인파로 붐비는 독일 쾰른 대성당

주춤한 인센티브 시장으로 어려움에 처한 유럽 전문 랜드사들이 가이드 부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지난해부터 양대 국적 FSC의 적극적인 유럽 취항과 함께 패키지 여행상품이 늘었지만 가이드 숫자는 이를 감당하기가 벅찬 실정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 유럽 가이드가 부족한 이유로 떨어지는 직업 안전성과 몇 년간 급격히 늘어난 현지 투어 수요가 꼽혔다. A랜드사 관계자는 “주로 유학생들이 용돈벌이로 가이드를 시작하지만 이를 오래 지속하는 경우가 많지 않고, 가이드를 계속하더라도 현지에서 생활할 여력이 부족하다”며 “이런 탓에 현재 프랑스나 영국 일주를 이끌만한 30~40대 젊은 가이드가 부족한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나마 있는 젊은 가이드들도 현지투어 등 수입이 괜찮으면서 짧은 일정의 행사를 선호하니 인센티브나 패키지에 투입되는 가이드의 비용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현지 물가 상승을 이유로 현지 한인 가이드 협회 등에서 가이드 비용 인상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국내 여행사는 상품 가격을 낮추길 원하는 입장이라 랜드사는 수익 방어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랜드사 관계자는 “양쪽 입장을 조율하면서 랜드사가 수익을 남기기 상당히 힘든 상황”이라며 “네이버 같은 포털 사이트에서 패키지 가격 비교가 가능하니 견적을 제공할 때 수익을 붙일 곳이 호텔과 차량밖에 없다”고 전했다. 


게다가 지상비 인상은 비단 가이드에 국한된 것만도 아니다. C랜드사 관계자는 “가이드 비용뿐만 아니라 최근 파리에서는 호텔과 차량 비용 인상 움직임도 있다”며 “여행사에서는 기존 요금과 동일하게 적용하길 원하지만 현지에선 비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 조율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성균 기자 s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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