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말 연달아 강진 덮쳐, 한국인 여행객 피해… 클락 공항은 폐쇄됐다가 25일 국제선 운항 재개

타이완과 필리핀에서 연달아 지진이 발생했다. 한국인 여행자 피해도 발생해 관계자들은 바쁘게 사후 관리에 돌입한 상태다. 


타이완은 지난해에 이어 계속 지진 이슈에 시달리고 있다. 큰 폭으로 한국인 여행자가 늘어났던 타이완은 2018년 연초 지진과 태풍 등이 발생하면서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패키지 대표 코스였던 화롄의 타이루거 협곡의 입장이 일정 기간 제한되면서 관광 코스에도 제약이 생겼고, 자유여행자들은 안전을 우려해 타이완 여행을 숙고하는 경향을 보이기 시작했다. 한국인 여행자수는 연말부터 조금씩 회복 추세에 들어섰으나, 올해 2월과 4월18일 강도 높은 지진이 발생하면서 다시금 앞날을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현재 타이루거 협곡의 입장은 가능한 상태로, 여행사들은 4월25일을 기점으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화롄 투어를 다시 시작하고 있는 상태다. 타이완 랜드 관계자는 “대체 일정을 원하지 않는 여행자들의 취소는 지진 초기에 거의 정리됐다”며 “현재 시점에서 취소는 많지 않은 상태다”라고 말했다.  


필리핀도 지진 이슈에 휩싸였다. 4월22일 필리핀 루손섬 인근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한데 이어 이튿날일 23일에도 비슷한 강도의 여진이 발생했다. 지진은 인근의 클락, 마닐라에까지 영향을 떨쳤다. 클락공항은 지진으로 인해 건물 일부에 균열이 생기고 무너져 폐쇄됐고, 4월25일 현재 국제공항은 일부 운항을 재개한 상태다. 


클락에 발이 묶인 한국인 여행자를 수송은 발 빠르게 이뤄졌다. 클락은 현재 인천에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필리핀항공, 필리핀에어아시아 등이 취항, 최근 몇 년간 여행자가 크게 늘어난 지역이다. 필리핀항공은 “대부분 항공사들이 클락에서 가까운 마닐라를 통해 인천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조치했고, 필리핀항공은 세부 등 공항에서도 돌아올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말했다. 겨울 골프가 끝나고 비수기에 접어든 시점이어서 상대적으로 패키지 등 여행사 수요는 많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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