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 홈페이지 구축해 대중에게 적극 홍보
B2C 인문학 강좌 통해 고객 수준 향상 기여

하나투어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여행업 최초로 평생교육원을 지난달 개원해 문화관광 인재 양성을 목표로 삼았다. 더해서 인문학 강좌를 통해 고객 수준을 높이고, 그에 맞는 신규 상품을 개발하는 등 선순환 구조도 만들 계획이다. 하나투어 인재개발부 최원설 부서장을 만나 하나 아카데미아에 대해 들었다. <편집자주>

하나투어 인재개발부 최원설 부서장은 “하나 아카데미아를 통해 여행을 소비하는 방법 중 하나로 ‘From classroom to classroom’을 안착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하나투어 인재개발부 최원설 부서장은 “하나 아카데미아를 통해 여행을 소비하는 방법 중 하나로 ‘From classroom to classroom’을 안착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하나 아카데미아는 어떤 곳인가

하나투어가 운영하는 여행업계 최초의 평생교육원으로 문화관광분야의 전문인력 육성, 인문학과 여행의 접목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문화관광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 성장이 가능하도록 기여하는 것인데, 하나투어 직원을 비롯해 하나투어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구성원들의 역량 강화를 우선한다. 

그룹사 직원 교육 프로그램 노하우와 사내 강사 제도로 육성한 직무 전문 강사를 바탕으로 업계 종사자 및 관광계열 구직자를 위한 교육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항공카운터 양성과정, 여행판매 상담인력 양성과정, 일본 쓰루가이드 양성과정 등을 진행할 계획이며, 국외여행 인솔자 공식교육 기관으로 선정돼 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국외여행 인솔자 소양 과정도 준비돼 있다. 장기적으로는 콜센터와 면세점 관련 교육, 호텔리어 양성, 여행 MD 등 다방면으로 뻗어나가겠다.


내부 역량을 다지면서 B2C 교육도 확대할 예정이다. 일반인 대상 커리큘럼은 인문학 중심으로, 예술, 문화 등 각 분야의 전문가가 진행한다. 여행에 앞서 관련 인문학을 배운 다음 하나투어의 테마 상품을 다녀옴으로써 고객의 수준을 올리는 게 목표다. 또 높은 수준의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하나투어도 신규 여행 상품을 발굴하는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 


-주요 프로그램은 무엇인가 


내일이룸학교 1기가 한창 진행 중이며, 5월부터 본격적으로 인문학 아카데미가 일반인 대상으로 열린다. 내일이룸학교는 여성가족부 지원 사업으로 이주배경청소년들이 한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6개월 무료 직무교육을 제공하는 과정으로, 다문화 가정 대상 직무 교육은 하나투어가 처음 시도하는 일이다. 관광산업의 특성 파악, 직업적성 탐색, 여행사 취업대비 실무과정,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 취득대비 등 총 600시간의 직무 교육을 통해 여행사, 인바운드 가이드, 호텔, 면세점 등 다양한 관광분야로 취업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현재 15명을 선발해서 교육하고 있다.


여행지에 대한 사회·인문학적 배경을 공부하고 여행할 수 있도록 돕는 인문학 아카데미는 5~6월, 8~9월, 11~12월 진행한다. 우선 5월17일부터 한 달 간 매주 금요일 서울자유시민대학과 연계한 여행 인문학 강의가 진행된다. 종로 근처 직장인, 액티브 시니어 등 서울 시민이라면 무료로 수강이 가능하며 여행 작가 임택, 인류문명연구소 안계환 소장 등을 초청해 유럽 인문학과 여행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5월 중으로 하나 아카데미아 홈페이지를 구축해 앞으로 진행할 프로그램에 대해 적극 알릴 계획이다. 하나투어가 보유한 고객 DB를 중심으로 마케팅할 것이며, 키워드 광고, 브로셔 등을 통해 대중과의 접점을 늘려갈 예정이다. 또 본인의 관심사 중심으로 연구 및 강의, 여행 상품 개발을 담당하는 하나투어 테마 전문가의 규모를 기존 40명에서 8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일련의 교육 과정을 통해 궁극적으로 하나 아카데미아가 지향하는 것은 여행을 소비하는 방법 중 하나로 ‘From classroom to classroom’을 안착시키는 것이다. 여행 가기 전에 하나 아카데미아에서 사전 지식을 쌓아 여행지에서 풍성한 시간을 보내고, 돌아와서 다녀온 여행을 리뷰하는 형식으로 여행을 소비하는 것이다. 하나 아카데미아를 중심으로 여행 커뮤니티도 형성할 것이다. 이곳에서 만난 여행자와 여행 전문가들이 지속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커뮤니티를 확대해나가면 문화관광의 질적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 


산업적인 측면에서는 일자리 창출과 여행 관련 신규 직업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하나 아카데미아가 여행업에 진출하고 싶은 청년들의 교두보가 될 것이며, 여태 국내 여행업에 없던 신규 직업도 발굴하겠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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