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차 범위 3m ‘왓쓰리워즈’ 활용도 눈길
‘3mX3m’ 격자망으로 57조개 위치 설명
주소 없는 사하라 사막서도 정확히 표시

왓쓰리워즈(What3Words)가 장소를 정확하게 표시할 수 있는 새로운 위치 체계를 제안했다. 여행지를 주소 단위가 아니라 위치별로 설명할 수 있기 때문에 여행지를 소개하는 데서도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왓쓰리워즈의 서비스는 이름과 같이 한 개 스폿을 3개의 단어로 표시하는 주소 시스템이다. 3m X 3m 크기의 격자망으로 전세계에 약 57조개의 스폿을 설정하고, 각 스폿마다 3개 무작위 단어로 표기한다. 기존 주소 체계가 도로와 건물을 중심으로 장소마다 1개의 주소를 부여했다면, 왓쓰리워즈는 1개 장소 또한 3m X 3m 단위마다 주소를 부여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여의도공원은 주소로는 넓은 공원 전체가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68’로 표시되지만 왓쓰리워즈를 이용하면 공원 안의 농구 골대 위치까지 3m 단위로 세분해서 3단어로 표시할 수 있다. 단어는 무작위로 지정되며, 총 45만개의 단어를 복합적으로 사용해 중복되지 않는다. 해외 위치도 한글 3단어로 표시가 가능하다.

왓쓰리워즈 조르디 팔머(Geordie Palmer) 비즈니스 개발 디렉터

왓쓰리워즈를 활용하면 보다 세밀하게 위치를 설정하고 소개할 수 있게 된다. 왓쓰리워즈 조르디 팔머(Geordie Palmer) 비즈니스 개발 디렉터<사진>는 “산 중턱에 있는 어느 지점, 넓은 공원에서 본인이 있는 어느 지점 등을 지금까지의 주소 체계로는 설명하기 어려웠다”라며 “왓쓰리워즈의 주소는 어떻게 정확한 장소를 표기할 수 있는지에 대한 대답”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왓쓰리워즈는 지도, 네비게이션, 매거진 등에서 글로벌하게 제휴를 넓혀가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카카오와 제휴를 맺고 카카오맵에서 왓쓰리워즈를 서비스하고 있다. 해외 관광지에서 집합 장소를 정하거나, 뷰포인트나 포토포인트를 정확히 설명할 수 있어 여행 부문에서의 활용도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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