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말부터 오사카 등 11개 지역서 해당 상품 선봬…협력사 부담완화 방안 구체화하고 상품군 확장

하나투어의 투어&액티비티 플랫폼 모하지(Mohaji)가 ‘당일 취소도 100% 환불’ 프로모션을 4월말부터 진행하며 업계에 신선한 자극을 주고 있다. 모하지는 현재 제주도, 오사카, 도쿄, 하와이, 뉴욕, 괌 등 11개 지역에서 3일~출발 당일까지 100% 환불 가능한 현지투어, 입장권 등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모하지는 해당 상품군을 구매하는 FIT 고객들의 상품 예약일자와 실제 사용일의 간격이 짧아지고, 현지 일정을 즉흥적으로 계획하는 여행 패턴이 많아졌음을 파악해 이와 같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모하지 관계자는 “앞으로 현지에서 즉시 여행 가능한 상품을 예약하는 형태가 더 많아질 것”이라며 “현재는 제한적인 형태로 시범 운영 중이지만 소비자의 반응에 따라 해당 상품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업계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지만 당일 취소에 대한 부담 비용을 파트너사와 협력사가 부담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대해 모하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프로모션 취지에 공감하는 우호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 중”이라며 “실제로 동일 상품임에도 해당 프로모션 참여 이후 매출 및 판매 실적이 증가한 사례도 있어 다른 파트너들의 참여 문의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파트너들의 협조와 더불어 모하지에서도 할인쿠폰 적용 등 자체 마케팅 비용을 집행해 프로모션 참여 상품의 판매를 돕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복수의 여행업계 관계자들도 당일 현지 투어라면 판매자와 서비스 공급업자 모두 큰 손해를 입지 않으면서 ‘당일 취소’를 효율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K트래블 아카데미 오형수 대표는 “모하지의 이번 프로모션은 대규모 공급력과 판매력을 가진 여행사나 플랫폼이 글로벌 플랫폼과 어떻게 맞서야 하는지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모하지는 여행 시장과 고객 반응에 따라 앞으로 운영 방법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며, 현지 시설 및 투어에 대해 파트너와 공동 투자 등을 통해 시장 트렌드에 부합하는 상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성균 기자 s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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