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8일부터 주3회… 7C와 공동운항
요금 경쟁력↑, 연계상품 개발도 활발

젯스타항공이 12월8일부터 골드코스트-인천 노선에 주3회 취항한다. 제주항공과 공동 운항할 예정이다. 사진은 골드코스트
젯스타항공이 12월8일부터 골드코스트-인천 노선에 주3회 취항한다. 제주항공과 공동 운항할 예정이다. 사진은 골드코스트

 

올해 한국에서 호주 골드코스트까지 직항이 개설된다. 젯스타항공(Jetstar, JQ)과 제주항공(7C)은 골드코스트-인천 노선에 정기편을 공동 운항하기로 지난 3일 협약을 체결했다. 한국과 호주 간 직항 정기편 취항은 2007년 인천-맬버른 이후 12년 만이며 LCC가 정기편으로 취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젯스타항공은 오는 12월8일부터 골드코스트-인천 노선을 주3회 운항하며 총 335석의 B787-8 드림라이너를 투입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정부 인가 후 젯스타항공의 일부 좌석을 제주항공 편명으로 판매한다. 양사 간 이번 협정은 국내 LCC 산업에서도 의미가 있다. 제주항공은 기재를 구입하지 않고도 LCC의 단일기종 한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장거리 노선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기회를 창출했기 때문이다. 


이번 골드코스트 직항 개설로 업계의 기대도 풍선처럼 부풀었다. 젯스타항공이 LCC인만큼 운임에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한편 한국에서 골드코스트라는 목적지가 친숙한 이미지로 자리잡은 편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젯스타항공은 지난 3일 신규 취항을 기념해 골드코스트-인천 항공권 요금을 편도기준 179AUD(한화 약 14만원)부터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A여행사 관계자는 “국내에서 ‘시드니+골드코스트’가 호주 핵심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는데 현재 시드니-골드코스트 구간을 이미 젯스타항공을 이용하고 있다”며 “국내선 요금이 메리트가 있다면 시드니 IN·OUT 보다 앞으로는 골드코스트 IN·OUT 상품에 경쟁력이 생길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골드코스트에서 머무르는 시간도 보다 늘어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또한 젯스타항공이 골드코스트에서 호주 7개 주요 도시로 국내선을 운항하고 있는 만큼 골드코스트를 연계한 새로운 지역으로의 상품 개발이 활발해질 가능성도 높다. 다만 젯스타항공이 국제선과 국내선 연계 운임을 얼마나 저렴하게 제공할 지에 대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또한 LCC로서 장거리 노선의 기내 서비스도 관건이다.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이미 진에어가 하와이와 케언즈 같은 장거리 노선을 운항한 바 있다”며 “젊은 FIT들은 낮은 운임을 선호할 수 있지만 패키지 여행객들의 연령대를 생각하면 기내식이나 수하물 포함 여부 등이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젯스타항공-제주항공의 골드코스트-인천 항공 스케줄은 골드코스트에서 수·금·일요일 13시20분에 출발해 인천에 22시 도착하며, 복편은 같은날 인천에서 23시30분 출발해 익일 9시45분 골드코스트에 도착한다. 젯스타항공은 2004년 콴타스그룹이 전액 출자해 설립한 LCC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80여개 노선에 주4,000편 이상의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다.  

 

손고은 기자 ko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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