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외래객의 한국여행에 대한 만족도와 지출액이 하락해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8일 발표한 ‘2018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8년 방한 외래객의 1인 평균 지출경비는 1,342.4달러(한화 약 159만원)로 전년대비 139.2달러 감소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지출 규모가 컸던 중국인(1,887.4달러)의 비중이 감소한 반면 지출 경비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일본인(791.1달러) 비중이 증가한 데 따른 결과로 볼 수 있다. 결제수단별 비중을 보면 현금·수표가 53.0%(711.8달러)로 가장 높았고, 신용·체크카드 44.5%(596.8달러), 스마트폰(전자화폐) 2.5%(33.8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외래객의 전반적 만족도 역시 전년도 94.8%에서 2018년에는 93.1%로 감소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언어소통(66.2%→60.5%) 관련 만족도 감소가 두드러졌다. 주로 인도(36.2%), 독일(39.5%), 싱가포르(46.4%), 말레이시아(47.6%) 등 비영어권 및 동남아 지역 관광객의 만족도가 낮은 경향을 보였다. 관광안내서비스 및 대중교통 분야에서도 만족도가 감소해 대응 필요성을 시사했다.
재방문 비율과 체재일은 상승했다. ‘2회 이상 한국을 방문했다’는 응답비율이 57.8%로 2017년 대비 4.5%p 상승했다. 재방문율은 2016년 38.6%에서 2017년 53.3%, 2018년 57.8%로 지속 증가해왔다. 이 기간 평균 체재 기간(6.4일→7.0일→7.2일)과 지방 방문 비율(48.3%→49.3%→ 49.6%) 역시 지속 증가했다.
방한 외래객은 주로 여가/위락/개별휴가(78.4%)를 목적으로, 개별여행(79.9%) 형태로 방한해, 서울(79.4%), 경기(14.9%), 부산(14.7%), 강원(9.7%), 제주(8.5%) 등을 방문(중복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한 기간 중 쇼핑(92.5%)과 식도락 관광(71.3%)을 하는 비율(중복 응답)이 높았으며, 가장 만족한 활동(1순위)으로는 쇼핑(28.2%→22.2%) 응답 비중은 전년에 비해 감소한 반면 식도락 관광(19.6% → 29.3%) 비중은 대폭 증가했다.
방한 전 외래객이 가장 필요했던 정보(중복 응답)는 이동거리 및 교통편이 52.4%로 가장 많았으며, 방문지 정보(47.3%), 음식 및 맛집 정보(46.8%)가 그 뒤를 이었다. 이런 정보는 주로 친지·친구·동료(51.0%)와 국제적 인터넷 사이트 및 앱(47.6%), 자국 인터넷 사이트 및 앱(41.3%) 등을 통해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 입국한 후에는 주로 스마트폰(78.3%)과 노트북·태블릿컴퓨터(36.1%)를 이용해 관광 관련 정보를 얻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한 해 동안 국내 6개 공항과 2개 항구에서 한국을 방문한 15세 이상 외국인 1만6,469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결과는 문관부 및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