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부가 실시한 지도점검 결과 적발된 15개 업체 명단이 공개됐다.
문관부는 지난 9일 “서울 소재 28개 일반여행업체에 대한 지도 점검 결과 사업 미경영, 무
자격 안내원 고용, 덤핑·저가상품 판매 등으로 15개 업체를 적발하고 관광진흥법에 따라
행정처분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적발업체들 중 가장 많은 위반 사례는 덤핑, 저가 상품 판매로 총 7개 업체가 적발됐으며
무자격자의 국내·외 여행인솔도 5개 업체가 적발됐다.
이번 적발 업체들은 사안에 따라 덤핑, 저가 상품 판매 업체는 사업정지 10일 또는 과징금
100만원, 덤핑 업체는 경고 조치를 받게 될 예정이다.
이밖에 1년 이상 여행업을 경영하지 않은 화한여행사는 폐업조치 됐으며 기획여행실시요건
을 위반한 새길여행사는 사업정지 15일 또는 과징금 200만원의 조치를 받게 됐다.
이번 지도 점검은 최근 고개를 들고 있는 초저가 여행상품과 부당 옵션, 쇼핑강요 등 문란
한 여행업체의 유통질서 확립 차원에서 최근 1년 간 미점검 여행사 중 송출실적이 많은 업
체와 중국, 동남아, 일본인 관광객 유치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점검결과 적발된 업체 명단은 다음과 같다.
△폐업조치: 화한여행사 △사업정지 또는 과징금: 새길여행사, 동부관광, 천지항공여행사, 투
윈항공여행사, 고려여행사 △경고: 후미여행사, 흥인여행사, 로타리항공여행사, 포커스투어즈,
엔티에스코리아, 쓰리더블유투어, 작인여행사 △주의 또는 권고: 아주투어즈인터내셔널, 두두
관광여행사
그러나 이번 문관부의 여행업체 특별지도점검과 관련해 업계 일부에서는 덤핑문제를 해결하
기 위해서 여행사이외에 쇼핑업체 등이 포함된 보다 포괄적인 지도점검이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점검대상 여행업체에 포함된 모 중국 관광객 유치 여행사 관계자는 “IMF 이후 환율
상승에 따라 중국관광객의 쇼핑씀씀이가 커지자 여행사들이 쇼핑센터 리베이트만으로도 충
분히 지상비 덤핑에 따른 손해를 감수할 수 있게 됐다”며 “덤핑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행사와 쇼핑센터간 리베이트 관행을 먼저 타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관부 관계자는 “현재 문화관광부에서는 일반여행업체의 등록과 관리만 담당하
고 있기 때문에 국외여행업체나 기타 관광사업체를 담당하는 시도와 합동으로 하지 않는 이
상 쇼핑센터를 지도점검할 수 없다”고 말하고 “그러나 오는 9월에 열릴 정기국회에 상정
될 일반여행업체 등록의 각 시도 이관에 관한 안건이 통과되면 이같은 문제가 다소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답변했다.

‘하나’된 협회 ‘여럿’인 정책 ‘틈’
지난달 10일 괌 현지 ‘산장식당’에서 개최된 괌 한인관광협회 창립총회에서 회원사간 의
견을 조율하고 있다.

재태 한인관광협회에 이어 괌에도 한국인이 운영하는 현지 여행사들을 중심으로 괌 한인관
광협회가 생겼다. 관광사업자 등록증을 가진 20개 여행사가 서로의 의견을 한데 모아 여행
업 정상화에 앞장서겠다는 취지다.
이제라도 여행업 정상화에 여행사들이 직접 나선다는 것만으로도 현지에서는 긍정적인 반응
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시급하게 관광협회를 만들어 자정(自淨)·자중(自重)할 수밖에 없
을 정도로 ‘난장판’이었던 현지 여행업계의 비정상적 행사진행이 뿌리깊었다는 것을 짐작
케 한다.
현지 한인 여행사들의 숫자는 20여개. 이들 전부가 덤핑과 과당경쟁에 따른 국내 관광객의
여행수준 저하의 주범이라고 볼 순 없겠지만 많든 적든 각각의 여행사는 이에 대한 책임이
있다. 괌에서 상당히 큰 랜드로 알려진 A여행사의 경우 한국에 30만달러 이상의 미수금을
깔아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경위야 어떻든 A여행사는 몸집불리기에는 성공한
셈이고 괌에서도 상당히 영향력이 있는 한인여행사로 알려져 있다.
호텔과 쇼핑센터 등 주요 관광시설이 밀집된 투몬만(Tumon Bay)의 특급호텔들과 대형 면
세점에서도 일단 많은 손님을 보내는 이 업체에 객실 블록과 요금에 있어서 특혜를 주고 있
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른 중소 여행사들은 불만이 있어도 살아남기 급급해 이렇다 할 대
응을 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또 이러한 대형업체들일수록 괌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특히 선호하는 호텔들과 밀접한 관
계를 맺고 다른 여행사보다 객실공급과 요금책정에 우선권을 가지고 있어 이에 대한 여타
여행사들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비교적 최근에 생긴 현지 B여행사 사장은 이와 관련
“관광협회가 생겼지만 지금도 뒤돌아서면 서로 비방하고 몇몇 업체들끼리 편이 갈려 숙박
업체들이나 해양스포츠 등 옵션투어업체와 개별적인 거래를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현지에서는 3억이상의 미수금이 깔린 여행사가 다른 여행사들이 치고 나오는 것을 가만
둘 리 없다는 반응이다. 즉 다른 여행사에 물량을 빼앗기느니 차라리 덤핑가격으로 최대한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게 낫다는 태도라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현지 여행사들도 이러한
점을 십분 이해하고 있다. 만약 자기 회사가 그렇게 된다고 하더라도 어쩔 수 없을 것이라
는 얘기다.
마이너스 투어피에 무리한 옵션투어와 쇼핑강요, 게다가 여행사간 불신풍조까지 만연된 괌
에서 지난달 10일 출범한 괌 한인관광협회는 여행사들이 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모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상요금을 받고 우리나라 관광객들에게 ‘제대로 된 괌 관광을 시켜
주자’는 취지여서 더욱 환영받고 있다. 게다가 이달 중 정기총회를 통해서 일률적인 옵션
가를 책정, 공시한다니 귀추가 주목된다. 옵션가를 공시한다는 것은 여행상품의 덤핑 공세를
막는 장치인 것은 물론 여행사와 협력업체간의 깨끗한 거래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반드시 필
요하다는 게 괌 한인관광협회장의 의지다.
그러나 2월 말 한국을 방문한 괌 한인관광협회 회장과 부회장의 서로 다른 행보와 행동은
이러한 기대에 적지 않은 불안감을 안겨준다. 한인관광협회를 주도하는 두 사람이 서로 말
이 다르다. 괌의 C호텔 한국사무소를 하루 차이로 따로 방문한 두 사람은 각각 ‘호텔을 협
력회원(Associated Member)으로 두겠다’와 ‘호텔을 협회 자문위원으로 두고 싶다’는 제
의를 했다고 한다. 여행사들이 단합해 동등한 방값, 동등한 객실을 보장받겠다는 회장과 호
텔과의 관계가 돈독한 부회장의 의사가 ‘협력회원’과 ‘자문위원’으로 표현된 것이다.
또 C호텔 한국사무소를 방문한 협회 부회장이 호텔 관계자에게 옵션가를 공시해서는 절대
안된다는 부탁아닌 부탁을 남기고 가기도 해 협회의 의견이 아직 제대로 모여지지 않은 모
습을 보였다.
그러나 괌 한인관광협회가 앞으로 괌정부관광청(GVB)이나 괌국제공항관리국(GIAA)으로부
터 ‘한국여행사들의 괌 관광시장을 정상화하겠다’는 약속하에 추진하고 있는 보조금 20만
달러를 받아내는 등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면 한두 대형 여행사의 입김으로부터 완
전히 탈피할 가능성도 있다.
괌 관광시장의 빅3라는 괌관광청, 괌국제공항관리국, 괌호텔앤모텔협회(GHMA) 중 괌호텔
앤모텔협회의 데이비드 타이딩코 회장과 괌 의회 관광분과 위원장인 안소니 라모레나 3세는
지난달 10일 열린 협회 창립총회에 참석, 협력과 조언을 약속한 바 있다고 협회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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