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 피로감 줄인 상품에 소비자도 반응
하나 ‘우리끼리’ 출시 1달만에 1,500명 예약

시장의 니즈에 맞춰 보다 적극적으로 패키지의 성격을 바꾸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아직 미약하긴 하지만 새로운 패키지에 대한 호응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여행사들이 노노상품(노쇼핑, 노옵션), 그리고 소그룹 단독행사 상품을 속속 강화하고 있다. 패키지에 대한 피로감을 줄이기 위함이다. 노랑풍선은 ‘노쇼핑, 노옵션, 노팁’을 표방하는 제로패키지를 출시해 운영하고 있고, 그 밖에 여행사들 또한 노노상품 수를 속속 늘려나가고 있다. 다른 여행자와 조인하지 않고 행사를 의뢰한 한 단위만 단독으로 여행을 다니는 소그룹 여행도 브랜드화 되는 추세다. 모두투어는 ‘우리모두’, 하나투어는 ‘우리끼리’ 등으로 브랜드를 육성하고 있다. 


이들 상품은 이미 예전부터 있어왔지만 시장의 반응은 지금 나타나고 있다. 대형 패키지 여행사 관계자는 “동남아 태국으로만 보면 예전에는 노노상품이 20%가 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30% 이상이 노노상품”이라며 “단독으로 가는 여행은 아직 시작단계이긴 하지만 소비자 반응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투어는 “단독여행인 우리끼리는 올해 4월에 론칭했지만 벌써 예약자가 1,500명에 달한다”며 “현재 우리끼리 단독여행은 현재 66개 지역에서 서비스되고 있는데 앞으로 120여개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노노상품과 단독행사 상품은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하는 만큼 판매자의 니즈에도 부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노상품의 경우 상품가가 상대적으로 높지만, 소비자 저항이 심한 쇼핑과 옵션이 사라져 상담이 수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판매 대리점의 경우 상품가가 높은 만큼 수수료 수익이 높아지는 장점도 있다. 한 관계자는 “현지에서 가이드가 추가 수익을 얻기 힘들다는 것이 애로사항이긴 하지만 이 또한 일정부분 가이드 일비 보장 등의 방식으로 대안이 생겨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차민경 기자 c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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