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지역 관광 소외 지역 방문객 70%↑
14개국 호스트 수입 1조2,000억원 수준

에어비앤비로 인해 관광으로부터 소외된 지역도 경제적 혜택을 누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사진은 경상남도 통영 해안마을
에어비앤비로 인해 관광으로부터 소외된 지역도 경제적 혜택을 누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사진은 경상남도 통영 해안마을 ⓒ에어비앤비

관광으로부터 소외된 지역들이 에어비앤비 효과를 누렸다. 에어비앤비에 따르면 에어비앤비를 이용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속한 국가의 관광 소외 지역을 찾은 방문객이 지난 1년 간 1,200만명에 달하면서 전년 대비 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의 혜택이 대도시를 넘어 관광산업에서 소외된 지역까지도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속한 관광소외 도시의 에어비앤비 숙소는 50만개에 이른다. 에어비앤비는 2018년 1월1일부터 2018년 12월31일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속한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한국, 홍콩, 타이완, 중국, 일본, 인도, 스리랑카 14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1년 동안 이들 지역의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번 수입은 총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 소외 도시는 주요도시와 유명 관광지를 제외하는 방식으로 선정했다. 한국에서는 서울과 6개 광역시, 제주와 강릉 등 유명 관광지를 제외한 도시를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 한국의 경우 지난 해 1년 간 관광 소외 도시를 찾은 방문객이 35만명에 달했고, 이는 전년대비 92.8% 증가한 수준이다. 한국 관광 소외 도시의 에어비앤비 방문객 증가폭(92.8%)은 중국(179.2%), 베트남(110.8%), 필리핀(100.2%), 말레이시아(97.5%)에 이어 5번째로 기록됐다.  


에어비앤비는 이전까지 관광의 혜택을 얻지 못하던 세계 여러 지역의 커뮤니티에 경제적 혜택을 가져다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스트의 경우 에어비앤비 수입의 97%를 얻게 되며, 게스트의 여행 지출액 중 50%가 에어비앤비 숙소가 있는 동네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에어비앤비 이상현 공공 부문 총괄은 “한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의 정부들과 협력해 대도시와 주요 관광지를 넘어 관광소외 도시에도 관광의 혜택을 분산시켜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에어비앤비가 인적이 드문 지역에도 경제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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