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날씨의 5월, 와인 투어 최적 시기 … 와이너리에서 미식·숙소·마라톤 등 체험
봄이 희미해진 5월의 서울을 떠나 선선한 가을의 감성을 즐기고 싶다면 뉴질랜드가 최적이다. 현재 가을 날씨의 뉴질랜드는 향긋한 와인과 함께 여유를 즐기기에 더 없이 좋은 곳이다. 북섬 오클랜드에서 남섬 센트럴 오타고에 이르는 10여개 지역에 세계적인 와인 지대가 있으며, 짧은 기간에도 각 지역의 특색을 만끽할 수 있는 와인 산지를 두루 탐방할 수 있다.
우선 뉴질랜드 최대 도시 오클랜드를 주목하자. 오클랜드 국제공항에서 차로 단 5분 거리에 있는 빌라 마리아 이스테이트(Villa Maria Estate)는 수상 경력도 화려하며, 포도원 카페와 셀러 도어를 보유하고 있다. 와인의 섬이라 불리는 와이헤케(Waiheke)섬도 빠트릴 수 없는 와인 여행지다. 와이헤케산 와인은 카베르네 소비뇽, 카베르네 프랑 등 향이 가득한 포도들이 주종을 이루며, 섬 전체에 30여곳의 와이너리가 있다. 특히 머드브릭(Mudbrick) 와이너리에서는 오클랜드 시내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시음 이상의 와이너리 여행을 하고 싶다면 그레이스톤 빈야드 포도원에 위치한 그레이스톤 퓨어보드를 빠트릴 수 없다. 와이너리 한 가운데서 하룻밤을 지낼 수 있는데, 유리벽으로 설계된 코티지에서 360도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시기에 따라 와인용 포도 재배를 감상할 수 있고, 저녁에는 망원경으로 별도 관측할 수 있다. 이외에도 눈 앞에 바다가 펼쳐지는 럭셔리 숙소 등 다양한 와이너리 내 숙소를 경험할 수 있다.
와인으로 가득한 뉴질랜드의 풍경을 눈으로 담는 것으로 부족하다면 포도밭 마라톤에 참가하면 된다. 세계적 와인 산지인 혹스베이(Hawke's Bay)에서는 에어 뉴질랜드 혹스베이 인터내셔널 마라톤이 매년 개최된다. 42km, 21km, 10km 코스 및 어린이를 위한 3km 코스도 준비돼 있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다.
한편, 뉴질랜드 와인 웹사이트(www.nzwine.com)의 비짓 어스(Visit Us)에서 와인 관련 여행 정보도 찾아볼 수 있다. 비짓 어스는 213곳의 셀러 도어와 99곳의 식당, 57곳의 숙박 시설을 포함한 450여곳 이상의 와인 체험 정보를 담고 있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