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까지 부과건 및 액수 모두 내리 감소해
항공사 직판부터 OTA 증가까지 해석 다양

여행업무 취급수수료(TASF) 부과건 및 부과액이 올해 들어 모두 마이너스 행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항공여객 증가에도 불구하고 여행사를 통한 발권은 감소한 결과로도 볼 수 있다.


한국여행업협회(KATA)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여행사가 항공권을 발권하면서 TASF시스템을 통해 소비자에게 TASF를 부과한 건수는 90만475건으로 전년동기대비 13.6% 줄었다. 부과액 역시 310억4,971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9% 감소했다. 1월부터 4월까지 내리 4개월 뒷걸음질 쳤다. 


이런 마이너스 성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됐다. 그래도 2018년 전체적으로는 부과건과 부과액이 각각 전년대비 11.4%, 0.9% 플러스 성장을 유지했지만, 올해는 매월 마이너스 성장이 되풀이되고 있어 연간으로 과연 플러스 성장을 이룰지 의문이 커졌다.


TASF 감소의 원인은 여러 가지로 추정할 수 있다. 무엇보다 여행사 이탈에 대한 우려가 크다. TASF는 여행사가 부과하는 만큼 TASF 감소는 곧 여행사를 통한 항공권 발권 감소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대신 항공사 직판이나 일반적으로 TASF를 부과하지 않는 글로벌 OTA 등으로 수요가 이탈했다고 보는 분석이 많다. 국제선 1분기 항공여행 수요가 전년동기대비 7.1% 증가했다는 점은 이런 추정에 힘을 실어주는 요소다. 감소분 중 일부는 소비자 저항에 대한 우려나 ‘TASF 무료 프로모션’ 등으로 여행사 스스로 TASF를 부과하지 않으면서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쉬움은 크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현재는 항공권 발권에 대해서만 TASF를 부과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여행사가 제공하는 모든 업무에 대해 제대로 된 대가를 받는 수단으로 발전시킨다는 당초 취지를 생각하면 매우 안타깝다”며 “항공권 발권에서 TASF 부과가 정착되지 않으면 다른 업무로 추가 적용하는 것도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주 기자 vagr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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