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 유럽 관광 트렌드 및 전망 보고서

유럽여행위원회(ETC)가 올해 관광지 관리에 집중한다. 사진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유럽여행위원회(ETC)가 올해 관광지 관리에 집중한다. 사진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던 유럽 관광 시장의 성장률이 한풀 꺾일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관광 마케팅 방향도 변화하고 있다. 미국 여행 전문 매체 스키프트(Skift)가 유럽여행위원회(European Travel Commission, ETC)의 2019년 1분기 유럽 관광 트렌드 및 전망 보고서를 정리해 지난 13일 보도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ETC는 유럽 관광객 성장률을 2017년 8%, 2018년 6%와 대비해 올해 3.5%로 내다봤으며 그 요인으로 세계 경기 침체와 국제 정세 불안을 꼽았다. 아이슬란드 등 5개국이 전년대비 해외 입국자 감소세를 보였다. 아이슬란드는 관광객  성장률이 4.7% 감소했으며, 지난 3월 부도처리된 와우에어의 영향으로 향후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몬테네그로는 전년대비 1분기 40.6%의 증가율을 보였다. 성숙시장인 유럽 관광 시장에서 몬테네그로가 비교적 미성숙시장인 점을 성장의 요인으로 꼽았다. 


세계여행관광협회(WTTC)의 글로리아 게바라 만조(Gloria Guevara Manzo) 회장은 “유럽이 시장 점유율을 상실하고 있다”며 “유럽은 이미 성숙시장이며 아시아와 아프리카 시장이 앞으로 관광 시장에서 더 큰 점유율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ETC는 2019년 유럽 관광 마케팅 전략을 볼륨 기반에서 가치 기반 접근으로 전환했다. 베네치아, 바르셀로나 등 오버투어리즘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사례를 들어 유럽 관광 시장이 더 이상 관광객 증가만을 목표로 삼아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ETC의 피터 드 빌드(Peter De Wilde) 회장은 “모든 관광지는 경제 성장 및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사회적 가치 사이에서 올바른 균형이 이뤄지도록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광 산업의 의미를 고려해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네덜란드관광청(NBTC)은 지난 1월 발표한 ‘2030 네덜란드관광 전망’을 통해 “관광지를 홍보하는 대신 관리하고 개발하는데 주력해야할 때”라고 밝혔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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