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라쿤 및 일본 기업 오픈도어
기존 플랫폼과 차별된 서비스가 과제

여행 시장에 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할 전망이다. 스타트업 라쿤(Racoon)이 항공권 메타 서치 플랫폼 개발을 시작했고 일본의 여행 메타 서치 플랫폼 오픈도어(OpenDoor)가 한국 시장에서 론칭을 준비 중이다.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존 플랫폼들이 이미 시장에 정착하고 있는 가운데 어떤 전략을 펼칠지가 주목된다. 


그동안 국내에서 항공권 메타 서치 서비스는 주로 e-커머스나 포털 사이트 등 수많은 유저를 보유한 대기업들이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는 차원에서 선보였다. 라쿤은 항공권 메타 서치 플랫폼에 스타트업으로는 처음 도전장을 내민다. 지난 4월 사업자등록을 마치고 플랫폼 개발을 진행할 GDS들과 협의 단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라쿤 관계자는 “검색시 나열되는 항공권들은 단순히 좌석 운임 비교만 가능하고 추가적으로 비용이 발생할 수 있는 기내식이나 수하물 등에 대한 정보는 결제 단계로 이동해야 확인할 수 있다”며 “결국 소비자가 최종 지불해야할 항공권 가격이 얼마인지 검색 단계에서부터 예상 가능하도록 구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수수료에 대해서는 고민이 크다. 기본적으로 유저 트래픽을 보유하고 있던 다른 플랫폼들과 달리 라쿤이라는 채널의 파워가 얼마나 커질지 가늠하기 어려운 단계이기 때문이다. 라쿤 관계자는 “초기에는 우선 사용자를 확대하는 데에 집중하고 향후 플랫폼이 활성화되면 광고 등으로 수익을 내는 쪽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도어는 일본의 여행 플랫폼이다. 트래블코(TravelKo)라는 브랜드로 항공권과 숙소 가격 비교 서비스를 제공한다. 항공권의 경우 익스피디아, 마이트립닷컴, 트립닷컴과 같은 OTA와 항공사 등 60개 업체의 항공권을 비교 검색할 수 있고, 숙소는 부킹닷컴, 아고다 등 글로벌 플랫폼은 물론 일본 민박 전문 플랫폼 등까지 포함해 50개 이상의 사이트 상품을 보여준다. 현재 한국어 사이트도 오픈한 상태지만 아직 판매와 홍보에 대한 움직임은 없다. 오픈도어는 곧 액티비티 메타 서치 서비스도 론칭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몇몇 액티비티 플랫폼들과도 접촉해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픈도어 관계자는 “우선 한국어 사이트는 오픈했지만 항공, 호텔 그리고 액티비티까지 좀 더 완벽하게 서비스를 갖춘 후 본격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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