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출국자수는 0.7% 증가에 그쳐 … 중국·일본 고성장에 인바운드 청신호

 

내국인 출국자 수 증가세는 기세가 꺾인 반면 외국인 입국자 수는 상승곡선을 지속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22일 발표한 2019년 4월 출입국 통계에 따르면, 4월 내국인 출국자 수는 224만6,417명으로 전년동월대비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사실상 증가세가 멈춘 수준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 출국자 수는 겨우 플러스 성장률(+1.3%)을 유지했지만 여성은 마이너스(-0.5%)로 전환됐다. 올해 들어 월별 내국인 출국자 수는 1월에 최고점(291만2,331명)을 찍은 뒤 2월(261만7,946명), 3월(233만4,153명), 4월(224만6,417명) 내리 하락했다. 


이런 데는 한국인의 최대 출국 목적지인 일본 방문자 수가 주춤거린 게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4월 방일 한국인 수는 56만6,6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1.3% 줄었다. 전달 3월의 하락폭(-5.4%)보다 더 커졌다. 1~4월 방일 한국인 수는 총 264만7,4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4.4% 감소했다. 


비록 성장률은 둔화됐지만 플러스 기조는 유지한 덕분에 누계로는 1,000만명을 돌파했다. 1~4월 내국인 출국자 수는 1,011만847명으로 전년동기(966만554명)보다 4.7% 늘었다. 4월까지의 추세를 유지하면 2019년 전체적으로 내국인 출국자 수는 3,000만명을 돌파한다.


인바운드 부문은 선전하고 있다. 양대 인바운드 시장인 중국과 일본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성장을 이끈 덕분이다. 4월 방일 외래객 수는 163만5,066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2.8% 늘었다. 전체 방한 외래객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중국(49만3,250명, +34.5%)과 일본(21만3,853명, +35.7%)이 30%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게 주된 동력이었다. 1~4월 전체의 방한 외래객 수는 547만7,312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6.6% 늘었다. 다른 주요 시장들도 호조세를 잇고 있어 인바운드 부문의 성장곡선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김선주 기자 vagr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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