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초 오픈, 5~6개 주요 여행사 입점…수수료 5% 수준에 이탈 여행사도

네이버가 항공, 호텔, 현지투어에 이어 패키지 여행 메타 서치 서비스를 6월 초부터 시작한다. 네이버의 패키지 여행 메타 서치 서비스는 지난해부터 논의가 진행됐고 시스템 개발 및 안정화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됐다. 


공식 명칭은 ‘네이버 패키지 여행’이다. 네이버 패키지 여행은 오픈 마켓처럼 입점사들이 자유롭게 형식에 맞는 상품을 등록하고 판매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패키지 여행의 특성상 공통적으로 비교 가능한 필터 조건을 만들고 이에 맞는 여행 상품으로 재구성해야 한다. 네이버는  POI(Point of Interest)를 기반으로  유저 유입을 유도한다. 예를 들어 ‘장가계 여행’을 검색하면 관련 패키지 상품이 나열되는 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패키지 여행에는 약 5~6개 주요 여행사들이 입점할 예정으로 알려졌지만 한편으로 몇몇 대형 패키지 판매 여행사들은 입점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유는 다양하지만 높은 수수료가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네이버 패키지 여행의 판매 수수료는 5%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네이버 항공권에는 다수의 국내 여행사들이 입점해 있지만 수수료는 이보다 낮은 편이다. 하지만 네이버가 항공권보다 비싼 패키지 상품에 더 높은 수수료를 책정하자 실효성에 의문을 두고 입점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플랫폼 수수료는 시간이 갈수록 오르는 양상인데 처음부터 부담스러운 수준이라 참여하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입점 예정인 여행사들은 네이버가 가진 유저와 브랜드 파워를 높이 평가했다. 한 입점 여행사 관계자는 “수수료는 높은 편이지만 네이버가 국내 최대 규모의 포털 사이트인만큼 제휴를 통해 브랜드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홈쇼핑 수수료도 비교 대상이 됐다. 한 관계자는 “홈쇼핑에 지불하는 수수료는 네이버 패키지 여행보다 높은데 최근 홈쇼핑을 통한 모객이 저조해 네이버 쪽으로 기대를 걸어보자는 의견이 모아졌다”고도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지난해 7월 현지투어 메타 서치 서비스를 오픈했다. 현지투어 역시 POI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계획했지만 약 1년여 가까이 여전히 베타 버전으로 운영 중이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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