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울릉 일주도로 개통 두 달-일주도로 효과 업고 50만명 향해 ‘질주’
[커버스토리] 울릉 일주도로 개통 두 달-일주도로 효과 업고 50만명 향해 ‘질주’
  • 김선주 기자
  • 승인 2019.06.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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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일주도로가 55년만에 개통됐다. 사진은 코끼리바위 부근 일주도로 모습
울릉 일주도로가 55년만에 개통됐다. 사진은 코끼리바위 부근 일주도로 모습

울릉도 일주도로 덕분에 울릉도 여행시장이 그야말로 질주하고 있다. 올해 연간 방문자 수가 역대 최고 수준에 오르는 것은 물론 사상 최초로 50만명 시대를 열수도 있다. 울릉도 일주도로 개통효과를 살폈다. <편집자주>

 

●“잠 잘 시간도 없이 바빠”


울릉도 여행상품 홀세일러인 한국드림관광은 요즘 정신없이 바쁘다. 울릉도를 찾는 고객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한국드림관광 이정환 회장은 “울릉도 배편 티켓이 한정돼 있다 보니 주말이면 여행사 요구량을 다 맞추기 힘들 정도로 울릉도를 찾는 손님이 늘었다”며 “울릉도 현지 소장은 잠도 제대로 못 잘 정도로 바쁘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울릉도 손님이 지난해에 비해 70% 정도 는 것으로 추산했다. 5월이 울릉도 여행의 최성수기이고, 울릉도 상품 홀세일러라는 점을 감안해도 매우 높은 성장률이다. 


이렇다보니 울릉도 현지의 숙박과 교통 시설 수배난도 높다. 한국드림관광의 경우 울릉도에 관광호텔과 버스회사를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 요즘은 그야말로 ‘풀 가동’ 상태다. 울릉도 일주도로 완전 개통이 몰고 온 풍경이다. 이 회장은 “일주도로 개통 효과가 이렇게 클 줄 알았으면, 미리 직원을 더 뽑아뒀을 텐데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기분 좋은 아쉬움을 전했다.    


●일주도로가 바꿔놓은 풍경


울릉 일주도로는 3월29일 공식 개통했다. 1963년 첫 삽을 뜬 뒤 55년 만의 완전 개통이다. 44.2km 구간 중에서 난공사 구간으로 연결하지 못했던 내수전-섬목 4.4km 구간이 이날 개통됐다. 울릉 일주도로 완전개통으로 북면 천부리에서 울릉읍 저동리까지 가는 데 기존보다 1시간 이상 단축됐다. 


상품 운영 방식에도 변화가 일었다. 기존에는 일주도로 일부분이 끊겨 있어 A와 B 코스로 나눠 반쪽씩 울릉도 일주관광을 진행했는데, 이제는 한 번에 일주관광을 마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동 동선상의 효율성은 물론 시간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기존보다 시간적 여유가 커져 육상 일주와 더불어 해상 일주나 독도 방문을 진행하기도 수월해졌고, 내륙 상품과 연계해 울릉도를 여행할 수도 있게 됐다. 실제로 한국드림관광은 울릉 일주도로 개통에 맞춰 울진여행과 울릉도 여행을 연계한 상품을 새롭게 만들었다. 울진에서 하루 숙박하면서 여행을 하고 후포항을 통해 울릉도로 들어가는 게 골자다. 울릉도 내 숙박이 하루 줄었지만 일주도로 덕분에 울릉도 여행일정은 기존과 변함없이 진행할 수 있다. 앞으로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울릉도 여행상품이 한층 다양화될 전망이다.  

 

●관광객 50만명 시대도 넘봐


일주도로 개통 효과는 울릉도 방문 관광객 데이터에도 명확하게 나타났다. 울릉군에 따르면, 2019년 10만명째 관광객이 5월11일 울릉도를 찾았다. 역대 최단 기간 10만명 돌파다. 월별 방문 추이만 봐도 일주도로 효과가 뚜렷하다. 울릉도 관광객 수는 4월 4만8,383명으로 지난해보다 3,684명 증가한 데 이어 5월(5월28일까지 기준)에는 7만4,065명으로 지난해 5월 전체보다 1만6,031명이나 늘었다. 증가율로 따지면 28%에 달한다. 1~5월(5월28일까지 기준) 누계로는 14만6,612명으로 지난해 1~5월 기록(11만8,689)보다 24% 증가했다. 5월의 남은 기간까지 감안하면 증가 폭은 더 커진다.


올해 전체적으로 5월까지의 성장세(24%)만 지속해도 2019년 연간 울릉도 관광객 수는 약 43만8,000명에 달하며 기존 역대 최고기록이었던 2013년의 기록(41만5,180명)을 갈아치운다. 울릉도 여행자 수는 2013년 정점을 찍었지만 이듬해 4월 발생한 세월호 참사 여파로 급감, 지난해까지도 참사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울릉 일주도로 효과 덕분에 올해는 세월호 참사 이전 수준을 너끈히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울릉도의 최성수기인 5월을 비교하면, 올해 5월 기록은 8만2,000명 수준(5월28일까지의 기록에 나머지 3일분 추정치를 더함)으로, 2013년 5월 기록(7만8,814명)보다 3,000~4,000명 많을 전망이다. 역대 최고기록이다. 때문에 이제 관심사는 당연시되고 있는 신기록 달성이 아니라 50만명 돌파 여부로 쏠리고 있다. 


울릉군 관계자는 “5월까지만 보면 2013년 기록은 너끈히 경신할 게 확실하며, 6월 이후 성장세가 커진다면 사상 최초로 50만명 시대도 열 수 있다”고 밝혔다. 군 차원에서도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울릉 일주도로 개통 직후인 4월5일 서울에서 열린 울릉관광설명회에 직접 참석했던 김병수 울릉군수도 “2019년을 울릉 관광의 원년으로 삼고 관광객 50만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홍보와 마케팅 등에서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순풍에 돛 달아줄 울릉공항


울릉 관광의 원년인 올해 울릉군은 테마관광 활성화와 관광기반시설 확충 두 가지를 핵심 전략으로 설정하고,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한 다각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울릉도 내 전세버스 및 렌터카 운영사업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원활한 교통서비스 제공 방안을 논의하는 등 관광객 증가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는 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울릉도의 오랜 숙원이었던 울릉공항 건설이 확정됐다는 점도 울릉도의 엄청난 성장 동력이다. 울릉공항 개항은 2025년 5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50인승 소형항공기가 취항하지만 서울에서 1시간 내로 닿을 수 있는 여행지로 울릉도가 다시 태어난다는 점에서 울릉도 여행시장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안길 전망이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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