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여행사 올해 1~4월 두 자릿수 성장
이탈리아·스위스·프랑스 등 서유럽 주도

유럽 1~2개국 상품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탈리아와 스위스, 스페인, 프랑스 등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 사진은 이탈리아 피렌체
유럽 1~2개국 상품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탈리아와 스위스, 스페인, 프랑스 등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 사진은 이탈리아 피렌체

한국인들의 유럽 여행 경험이 쌓이게 되자 더 깊고, 집중적으로 여행할 수 있는 1~2개국 상품의 저변도 확대되고 있다. 주요 여행사는 현지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확보에 동분서주하고 있으며, 실질적인 수요도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유럽 1~2개국 상품의 선호 국가로는 이탈리아와 스위스가 선두로 꼽히는 가운데 스페인, 프랑스, 영국 등도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올해 1~4월 1~2개국 여행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1.7% 증가했으며 2개국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1~2개국 여행수요가 늘어난 건 오래 되지 않았고, 최근에서야 서서히 증가세를 그리고 있다”며 “1~2개국 여행은 현지인처럼 살아보기, 여행지 고유 콘텐츠 체험 등 기존 관광 위주보다 체험과 경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러한 니즈에 부합하려면 여행사도 현지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투어는 1~2개국 유럽 상품 예약비중이 약 30%에 달했으며 전년대비 13.8%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투어 유럽 담당자는 “확실히 고객의 니즈가 여러 곳을 한 번에 보는 것보다 여유로운 유럽 여행으로 변했다”며 “또 호텔과 식사 업그레이드, 선택관광 포함 등 상품의 질을 중요시 하는 기조가 강해 1개국 일주, 소도시 여행, 넉넉한 자유 시간 등 품격있는 여행이 가능한 상품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는 1개국 일주 상품이 다양한데, 그 중에서도 마드리드, 프리힐리아나, 말라가, 바르셀로나, 네르하, 콘수에그라 등을 여행하는 스페인 일주 9일 상품의 올해 1~4월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약 43% 증가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주요 패키지 여행사 관계자들은 고품질, 여유로운 일정 등 여행 패턴 자체가 변하고 있으며, 1~2개국 또는 적은 수의 도시를 여행하는 것이 트렌디한 여행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러한 여행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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