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별 긴급 안전실태 조사 나서…부다페스트 유람선 대체 일정 마련

부다페스트 유람선 사고가 유럽 패키지 여행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왔다. 지난달 30일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가 발생한 당일 주요 여행사 관계자들은 “5월30일 기준으로 부다페스트를 포함한 동유럽 상품의 예약 취소 문의는 거의 없는 상황으로, 다른 유럽 상품도 마찬가지다”며 “안전 관련 문의만 종종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앞으로의 신규 모객이 얼마나 영향을 받을지는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여행 일정은 소폭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여행사들이 부다페스트 유람선 일정을 상품에서 제외했으며, 대체 일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부다페스트 유람선 일정은 당분간 중단할 것”이라며 “대신 배를 타지 않고 언덕이나 카페에서 야경을 볼 수 있는 일정을 준비 중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파리, 프라하 등 다른 지역의 유람선 일정은 계속해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A여행사 관계자는 “부다페스트 일정 변경을 제외하고 다른 유람선 투어는 변경이 없을 것”이라며 “현재 유람선 투어에 대해 구명조끼 착용 여부 및 안전 수칙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노랑풍선 관계자 또한 타 지역 관련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안전실태 점검 중이라고 밝혔다. 


패키지 상품에서 부다페스트 유람선 투어가 재개될 시점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엇갈렸다. 한 랜드사 관계자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지만 사고에 대한 여행사 책임이 제한적이라 패지키 시장에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며 “빠르면 2~3개월 내로 부다페스트 유람선 관광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반면 1년 가까이 유람선 상품이 빠질 것이란 의견도 있었다. B여행사 관계자는 “터키 카파도키아 열기구 사고 이후 꽤 오랜 시간 동안 패키지 상품에 열기구 관광이 포함되지 않았고, 현지 업체에서도 비가 오거나 바람이 조금만 불면 아예 운영을 안 하는 식으로 안전문제를 보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인해 일부 여행사들은 동유럽 상품에 대한 홈쇼핑 방송도 취소하고 있으며, 참좋은여행의 경우 유럽 전 상품 예약 취소에 대한 취소수수료를 부과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성균 기자 sage@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