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공개 앞둔 다이내믹 패키지


편- 하나투어의 다이내믹 패키지가 9월에 나온다. 얼마나 완성도 있는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다.
김- 이번이 첫 시도는 아니다. 예전에 하나투어가 퍼즐투어를 출시한 적이 있는데, 이름은 다르지만 결국 큰 목표는 같다. 원하는 항공과 호텔 등을 구성해서 일정을 맞춰 간다는 거다. 개념은 간단하지만 진정한 의미의 다이내믹 패키지에는 근접하지 못했다. 얼마나 다양하게 시스템적으로 완벽하게 구현해서 소비자들의 반응을 불러올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차- 구현이 쉽지가 않다. 시스템도 문제지만 현지 진행에서 발생하는 엄청나게 많은 변수도 문제다. 세세한 부분까지 작업하는 데 오래 걸렸을 것이다. 
편- 하나투어 박람회가 사라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자꾸 나온다. 
차- 관계자에게 물어봤더니 왜 그런 얘기가 도는지 모르겠다며, 누군가 없어지길 바라는 것 아니냐고 했다. 서울은 타깃 마케팅으로 바꿔 일부에 집중하고 있지만, 부산은 올해도 매스마케팅 방식을 유지한다고 한다. 


●안타까운 헝가리 유람선 침몰


편- 헝가리에서 유람선이 침몰했다. 
차- 최근 해외에서 발생한 사고로는 사상자 규모 등에 있어서 제일 큰 규모가 아닌가 싶다. 모두가 놀라고 가슴 아픈 일이다. 
이- 여행사 패키지 상품을 이용했고 공식 일정 중의 사고였다는 점에서 여행업계도 충격을 금치 못했다. 
편- 안타까운 사고 소식과는 별도로 이번 사고는 여행업계 전반에 안전에 관한 경각심을 불러 오는 계기가 됐다. 
김- 다뉴브 강에서 비슷한 규모의 크루즈를 탑승한 적이 있다는 지인은 안전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구명조끼가 어디 있는지도 전혀 몰랐다며 지금 생각하면 아찔하다고 심정을 전하기도 했다.
편- 추돌한 크루즈 선장이 구속되는 등 사고 원인은 밝혀졌지만 여행업계 스스로 앞으로의 피해를 예방하고 최소화하기 위한 점검도 필요하다. 
차- 참좋은여행의 경우 안전 강화 차원에서 10년 이상 버스는 사용하지 않도록 협력사에 지침을 전달하고 여행상품 전체에 대한 안전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위험요인이 발견될 경우 안전조치를 보완하고 필요하면 판매중단 조처도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사고 직후 보여 준 참좋은여행의 일련의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다. 
편- 결국 진정성이 답이다.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대응하는 것이 이기는 전략인 것 같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주변의 많은 분들과 고객들이 위로와 응원을 보내줘서 더 큰 책임을 느낀다’면서 진정성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고도 했다. 
김- 문관부에서도 긴급회의를 열었는데, 그 자리에서도 여행사의 책임은 없는 것 같다는 분위기였다고 한다. 다른 여행사들도 100% 가해 크루즈의 책임이라는 반응이다. 
손- 비슷한 규모의 배들이 다뉴브 강에 많이 운항 중인데, 이번에 패키지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을 자유 여행객들도 탈 수 있나. 
이- 작은 규모의 유람선이 시간대별로 운항되고 있다. 자유 여행객들에게도 이미 인기 코스로, 현장에서 티켓을 구입해 바로 탑승할 수 있다. 
손- 만약 FIT가 사고가 났다면 훨씬 혼란스러웠을 수도 있다. 
편- 대응도 이 정도로 빠르지 않았을 거고, 가족들이 사고 현장을 찾는 것도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김- 싸고 좋다는 점을 내세우지만 여행사 이용의 궁극적인 장점 중 하나는 안전이다. 전문가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안전한 일정을 제공하고, 단체로 이동하면 혼자 다니는 것보다 위험에 노출될 확률도 적다. 혼자 여행하다 자칫 사고가 나는 경우와 달리 대응도 빠르게 할 수 있다. 
편- 누군가 이런 비교를 한 적이 있다. 일본 JTB는 거래 식당을 정할 때 두툼한 체크리스트를 들고 제일 먼저 주방으로 들어가는데 한국 여행사는 홀 인테리어를 먼저 보고 차량을 점검할 때도 JTB는 타이어를 볼 때 우리는 외관을 본다고 한다. 과장된 이야기지만 이번 사고를 잘 수습하고 나면 우리나라 여행사도 전반적인 자기 점검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차민경, 손고은, 김예지, 이성균, 강화송, 이은지 기자
*기자 이름 성으로 표기 (편=김기남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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