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전망치 355억 달러서 280억 달러로 조정
미주지역 제외 모든 지역서 수익성 감소예측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2019년 국제항공산업 수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IATA는 2019년 국제항공산업 순이익을 280억 달러(약 33조원)로 전망했다. 2018년 12월 전망치 355억 달러를 하향조정한 수치다. 그 이유로 연료·임금 상승 및 세계적인 경제 침체를 꼽았다. IATA는 항공산업 전망 브리핑을 통해 화물 분야 성장 둔화, 수익성 약화를 예측했지만 관광객들의 항공 수요는 여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IATA는 지속되는 고유가 현상과 임금 상승 등의 비용 증가로 인해 2019년 전체 비용은 7.4% 증가해 8,2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항공유 가격은 2017년 배럴당 평균 54.9 달러에서 2018년에는 27.5% 상승한 71.6달러에 달했으며, 2019년에는 배럴당 70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9년 항공산업 총 매출액은 전년대비 6.5% 증가한 8,650억 달러(약 1,018조원)로 예측했다.


화물과 여객분야의 전망은 엇갈렸다. IATA는 화물 분야는 둔화되고, 여객 사업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7년 9.7% 성장한 화물 수요 증가율은 2017년 3.4%로 둔화됐으며, 2019년 화물량은 2018년의 6,330만톤과 비슷한 6,310만톤으로 예상했다. 수익률 역시 2018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총 승객수는 2018년 440억 명에서 2019년 460억 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며, 승객당 수익률과 화물 수익률은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적으로 항공산업 수익성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미주 지역 항공사는 수익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북미 항공사는 순이익이 2018년 대비 5억 달러 증가한 150억 달러, 남미는 2019년 2억 달러를 기록하며 5억 달러 손실이 있었던 2018년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9년 유럽 항공사는 81억 달러,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60억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이며, 중동은 2019년 11억 달러, 아프리카는 1억 달러의 순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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