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신화통신이 중국이 자국민과 기업을 대상으로 미국 여행경보를 발령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여유국은 여행경보에 대해 “중·미간의 무역전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중국 관광객들이 미국 여행의 위험성을 인지해 공안, 법률, 규정에 대한 최신 정보를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행업 관계자들은 “미국을 여행하는 중국 관광객이 감소하고 있는 현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며, 미국 기업과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여행경보는 올해 12월31일까지 유효하다.


미국 연방여행관광국(NTTO)에 의하면 미국으로 여행가는 중국인의 숫자는 2018년 전년대비 5.7% 감소해 300만명에 그쳤다. AP통신에 따르면 중국인들의 미국 여행이 감소한 것은 2003년 이후 처음이다. 여행 수익 증가율도 감소하고 있다. NTTO의 지난 10년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중국 여행객들로부터의 관광 수익은 2009년 68억6,900만달러(약 8조원)에서 2018년 363억5,200만 달러(약 43조원)로 증가했다. 2017년 이전까지 전년대비 성장률은 매년 10%를 웃돌았고, 2010년에는 최고치인 49%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7년에는 4%, 2018년에는 3% 성장에 그쳤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중국 주요항공사가 미국으로 운송하는 여객의 수도 5.59% 성장에 그쳐, 2018년 16.1% 증가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중국 여행사와 관광객들도 여행 경보에 대응하기 위해 분주하게 계획을 조정 중이다. 몇몇 중국 여행사들은 여행 경보를 고객에게 전달하고 다른 목적지로의 여행 상품에 집중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 중국 여행사 관계자는 “중국 전체 관광객 수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었으나 이번 경보가 소비자의 결정에 영향을 미쳐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북유럽과 발칸반도가 중국 여행객들 사이에서 점점 더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은 중국 관광객들에게 여러 목적지 중 하나일 뿐”이라고 전했다. 


차이나트래블뉴스 6월4일자, 6월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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