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방문객 중 재방문객 44%
‘플라이+크루즈’ 여행 소개할 것

괌정부관광청이 지난 2월14일부로 필라 라구아나(Pilar Laguana) 청장을 선임했다. 필라 라구아나 청장은 1977년부터 괌정부관광청에서 근무하며 다양한 국제 마켓과의 협업에 핵심 역할을 맡아왔다. 이제 괌정부관광청의 리더가 된 필라 라구아나 청장을 만나 한국 마켓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었다. <편집자 주>

괌정부관광청 필라 라구아나(Pilar Laguana) 청장은 “괌은 로컬 주민들의 환대와 가성비 높은 여행지로 한국인 여행객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며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방문하는 여행객들을 위해 적절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괌정부관광청 필라 라구아나(Pilar Laguana) 청장은 “괌은 로컬 주민들의 환대와 가성비 높은 여행지로 한국인 여행객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며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방문하는 여행객들을 위해 적절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괌정부관광청을 이끄는 리더가 됐다. 소감은


괌정부관광청 청장으로 부임하게 돼 매우 영광이다. 1977년부터 괌정부관광청에서 근무하며 특히 1980년대 초부터 한국 시장과의 협업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당시 한국은 해외여행 자유화가 본격화되기 전이라 지금과는 매우 다른 상황이었다. 해외여행 자유화 이후 지금까지 한국 시장의 변화는 혁명과도 같이 달라졌다. 한국 시장의 문을 처음 연 이후부터 성장하는 모습을 직접 지켜봤고 특히 한국 시장에서는 가족여행지로 괌을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는 점이 자랑스럽다. 앞으로 더 많은 경제적 지원을 통해 지역 주민들과 방문객들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힘쓸 예정이다. 


-한국 시장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최근 주목할 만한 한국인 여행객의 특징은


괌을 방문하는 한국인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괌 방문 외래객은 약 150만명이며 그중 한국인 방문객이 74만6,987명으로 전체의 45%를 차지할 정도로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지난 3~4년 사이 항공 공급이 크게 증가하면서 성장 동력이 됐다. 또 괌정부관광청은 매달 출국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올해 2분기에 괌을 재방문한 한국인 수는 전체 방문객의 44%를 차지했다. 이는 1분기 29%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다. 최근 FIT의 여행객 수가 더욱 증가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출국 조사에 따르면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여행을 예약한 이들은 20%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는 조사의 일부분일 뿐이고 체감 상으로는 더 증가한 것 같다. 여행사들도 FIT에 초점을 맞춘 상품을 개발하고자 하는 추세다. FIT의 증가는 한국인들의 스마트폰 이용률과도 관계가 있어 보인다. 특히 렌터카를 이용하는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로컬 주민들의 생활 모습과 문화 등에도 호기심을 가지는 성향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가고 싶은 곳들을 직접 찾고 방문하며 가격 비교 능력도 뛰어난 편이다. 


-재방문 여행객들을 위한 새로운 여행은


괌정부관광청 이사회는 최근 크루즈 유치를 계획 중이다. 단순한 선셋 디너 크루즈가 아니라 대형 크루즈를 통해 괌을 비롯한 마이크로 폴리네시안 섬을 여행하는 루트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대형 크루즈가 정박 가능한 항구도 준비돼 있다. 크루즈를 성공적으로 유치하게 되면 항공기를 이용해 괌에 와서 크루즈 여행을 하는 ‘플라이+크루즈(Fly+Cruise)’ 섬 여행이 가능해지는 거다. 재방문객들에게는 새로운 괌 여행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진행하는 글로벌 캠페인은 


괌정부관광청은 지난해 성공적으로 운영했던 ‘인스타 괌’ 캠페인을 한층 업그레이드한다. 캠페인은 ‘인스타 괌 2.0’으로 정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달라진 것은 ‘인스타 스폿 프로그램’이 새롭게 추가됐다는 점이다. 괌정부관광청이 아름다운 해변과 전망대, 벽화, 수영장 등 섬의 아름다운 모습을 가진 장소 50곳을 선정해 ‘인스타 스폿’으로 선정했다. 9월30일까지 인스타 스폿에서 촬영한 사진 또는 영상을 해시태그 #인스타괌(instaGuam), #인스타스폿(instaSpot)과 함께 개인 SNS에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월 10명씩 상품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또 괌정부관광청은 ‘스마트 투어리즘’이라는 비전 아래 2016년 론칭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샵 괌(Shop Guam)’을 매년 업그레이드하면서 200여 가지 이상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샵 괌 앱은 국내 최초로 2017년 태평양 지역 관광협회(PATA) 여행 부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금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도 가지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 괌이 어떤 목적지가 되길 바라며, 올해 하반기 계획은 무엇인가 


괌은 역사의 특징 상 스페인, 미국, 일본, 마이크로네시아 등 다양한 문화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이러한 독특한 문화와 로컬 주민들의 환대, 안전한 환경 등은 괌만이 가진 풍경이다. 더 많은 한국 여행객이 괌의 다양한 모습을 즐기길 바란다. 


괌정부관광청은 올해 말까지 한국인 관광객 77만명 이상 유치를 목표로 한다. 가족 여행객뿐만 아니라 실버세대, MICE, 싱글·오피스 레이디, 자녀 동반 가족, 신혼부부, 스포츠·액티비티 등 다양한 타깃을 대상으로 적절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손고은 기자 ko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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