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이 국내여행 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19일 발표한 2018년 사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업 참여기간(적립금 사용기간 2018년 6월~2019년 2월) 동안 국내여행 일수(8.5일)와 횟수(4.1회)가 모두 전년동기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또 정부지원금(10만원)의 9.3배(92만5,524원)를 총 여행경비로 사용해 국내여행 소비촉진에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근로자의 54%는 이 사업 덕분에 당초 계획에 없었던 국내여행을 다녀왔으며, 40%는 해외여행에서 국내여행으로 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여행 신규 수요 창출에도 기여한 셈이다. 연차휴가 사용률(82.8%)도 전년보다 증가했다. 근로자와 기업의 만족도도 높았다. 참여기업의 86.8%, 근로자의 86.1%가 타인 추천의사를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18년 사업에 참여한 기업 관계자 208명과 근로자 1,019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부터 이뤄졌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19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이와 같은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지난해 사업 참여 기업 중 전문가 평가 등을 통해 휴가문화 조성과 국내여행 활성화에 기여한 우수기업을 선정해 시상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주)태운과 (주)네트빌이, 한국관광공사 사장상은 (주)엠서클, (유)쉐보레나운바로서비스, 어반플랫폼, (주)윌러스표준기술연구소, ㈜아임디엔엘이 각각 수상했다.

한국관광공사 김석 관광복지팀장은 “실태 조사를 통해 근로자 휴가지원사업의 성과와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올해 8만명 모집에 이어, 중도 퇴사 예상인원 등을 감안해 7,000명을 추가로 모집하고 있는 만큼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은 휴가문화 개선 및 국내여행 활성화를 위해 도입됐다. 근로자(20만원)와 기업(10만원), 정부(10만원)가 공동으로 비용을 적립해 근로자가 국내여행에 사용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2만명(2,441개사)에 이어 올해 8만명(7,518개사)의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근로자가 참여하고 있다. 올해 7,000명 추가 모집 관련 정보 등은 사업 홈페이지(vacation.visitkore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