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보도에 사과문 내고 개선 의지 밝혀 … “홈쇼핑 취소, 랜드 압박 마케팅 금지”

하나투어가 SBS 보도에 대해 지난 6월18일 발표한 사과문
하나투어가 SBS 보도에 대해 지난 6월18일 발표한 사과문

하나투어가 SBS 보도와 관련 지난 18일 김진국 대표이사 이름의 사과문을 발표하고, 회사 내부의 관리 프로세스를 보강하는 한편 랜드사에 압박이 되는 마케팅을 철저히 금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검토 중이었던 홈쇼핑 판매도 취소하기로 했다. 


하나투어 김진국 대표는 사과문을 통해 “협력사와 상생한다는 경영철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일부에서 부족한 모습이 발견됐다”며 “과거의 문제를 개선하고, 관리 프로세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하나투어는 관리 프로세스 강화를 위해 외부 전문 조사인을 선임해 조사를 진행하고, 이를 기반으로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겠다는 계획이다. 


SBS의 보도가 하나투어를 겨냥했지만, 여행업계 전반의 통상적 문제점을 꼬집으면서 업계의 긴장감은 쉬이 사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하나투어는 이번에 문제시 됐던 미수금 문제 등을 의식한 듯 “랜드사를 압박하는 마케팅은 철저히 금지하겠다”는 입장으로, “홈쇼핑 뿐만 아니라 방송 협찬, 박람회 등 전체 마케팅 채널에 해당하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향후 예정된 홈쇼핑도 모두 취소했다. 하나투어는 월 평균 1~2회의 라이브 홈쇼핑을 진행해 왔다. 


반대 입장도 있다. 한 여행사는 “일방적으로 여행사가 랜드사를 압박하는 게 아니라 서로의 니즈가 맞아 진행되는 것”이라며 “단순히 갑을 관계, 착취 관계로 바라볼 수만은 없다”고 항변했다. “준비 중인 마케팅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러나 보다 건강한 방식의 상품 유통이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얼마나 여행업계 내에서 자정 작용이 이뤄질지가 향후 관건이 될 전망이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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