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상품 중심으로 안전 점검 노력 …연관성 불명확하나 성수기 모객 주춤

부다페스트 유람선 침몰 사고 이후 한 달 가까운 시간이 흐른 가운데 여행업계는 분주하게 대응했다. 주요 패키지 여행사들은 선박 일정이 포함된 여행상품 점검으로 안전 관리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온·오프라인 박람회 등 다양한 마케팅으로 고객 모시기에 힘썼다. 


주요 여행사들은 상품 구성 변화보다 안전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 부다페스트를 제외하고 대부분 상품의 유람선 일정은 유지하고 있었다. A여행사 관계자는 “유람선이 포함된 유럽 일정이 상당히 많은데, 이걸 제외할 경우 오히려 고객들이 불만을 표하는 경우가 많다”며 “기존처럼 유람선 탑승을 선호하지 않는 고객들은 인솔자와 카페 등에서 대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사고 직후 유람선, 크루즈 등 선박 일정이 포함된 상품에 대해 실태 조사를 진행했고, 구명조끼 비치 여부, 안전확인서 고지 여부, 안전요원 배치 유무 체크 등 다방면을 점검했다”며 “또 현지 랜드사 대상 안전사고방지책을 업데이트고, 홈페이지 일정표를 통한 유의사항 문구도 추가했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동유럽 상품에 대한 취소 건수는 미미했다. 다만 사고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찾기 힘들지만 7~8월 예약률은 성수기임을 감안하면 저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B여행사 관계자는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올해 성수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년 동기도 좋은 상황은 아니었기 때문에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6월20일 기준으로는 9~10월 분위기가 더 좋다”고 설명했다. 


홈쇼핑을 통한 상품 판매도 다소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참좋은여행이 사고 직후 홈쇼핑을 통한 상품 판매를 중지했지만 주요 여행사들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홈쇼핑을 진행하고, 새로운 업체들이 참좋은여행의 빈자리를 채울 전망이다. C여행사 관계자는 “홈쇼핑 방송료는 지역별로 차이가 있어 평균을 내기 힘들지만 사고 전후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라고 전했다. 한편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이번 주 내로 현지에 파견 나간 14명의 직원 중 대부분이 귀국할 예정”이라며 “아직 실종자 수색이 다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홈쇼핑 재개 등은 계획에 없고, 사고 수습에 전념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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