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편의시설 등 300개 기준 적용…여행 디자이너 배정해 맞춤형 서비스

에어비앤비가 엄격하게 선정한 프리미엄 숙소를 모아 ‘에어비앤비 럭스’ 브랜드를 론칭했다. 사진은 뉴질랜드 와나카에 위치한 테 카후(Te Kahu) ⓒ에어비앤비
에어비앤비가 엄격하게 선정한 프리미엄 숙소를 모아 ‘에어비앤비 럭스’ 브랜드를 론칭했다. 사진은 뉴질랜드 와나카에 위치한 테 카후(Te Kahu) ⓒ에어비앤비

에어비앤비가 프리미엄 마켓을 공략한다. 에어비앤비는 300개 이상의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고급 숙소 2,000여개를 선정해 ‘에어비앤비 럭스’ 브랜드를 론칭했다. 에어비앤비 럭스는 2017년 럭셔리 리트리츠(Luxury Retreats)를 인수하며 럭셔리 여행 마켓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을 통해 탄생하게 됐다. 평가 기준은 숙소에 사용된 프리미엄 소재와 마감재, 독특한 기능, 단체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 기능성이 뛰어난 디자인, 가전제품, 욕실 개수 등 300개 이상이 적용됐다. 


에어비앤비 럭스에서는 단순히 숙소만 예약하는 것이 아니다. 에어비앤비 럭스를 예약하면 여행 처음부터 끝까지 게스트의 개별 요구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담 ‘여행 디자이너’가 배정된다. 간편한 체크인과 현지 체험, 액티비티 등을 코디해주고 아이 돌봄 서비스, 셰프, 마사지 테라피스트, 트레이닝 프로그램 등도 누릴 수 있다. 고성이나 별장 외에도 에어비앤비의 최근 새로운 관심 분야인 도심 속 럭셔리 숙소도 포함될 예정이다. 런던에 위치한 켄싱턴 오아시스와 슬로언 광장 펜트하우스, LA의 벨라지오 그랜드 등 올해 안으로 밀라노, 파리, 오스틴 등 최소 12개 이상 도시의 고급 숙소가 럭스에 포함된다. 


에어비앤비가 럭셔리 브랜드를 론칭한 것은 고급 숙소 및 경험에 대한 게스트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어비앤비에 따르면 2018년 기준 1박당 최소 1천 달러 이상의 에어비앤비 숙소는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럭셔리 여행 시장의 규모가 전 세계적으로 2,00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향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럭셔리 숙소에 대한 관심과 기대는 에어비앤비 뿐만이 아니다. 태국의 두짓 호텔&리조트 역시 럭셔리 숙소 여행 시장에 대한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지난해 럭셔리 빌라 예약 플랫폼인 ‘엘리트 헤븐(Elite Havens)’을 인수해 고급 숙소를 판매하고 있다. 엘리트 헤븐은 전 세계 부호들이 가지고 있는 럭셔리 빌라를 판매하는 플랫폼이다. 소비자들은 엘리트 헤븐에서도 숙소뿐만 아니라 전용 버틀러, 차량, 셰프, 트레이닝, 액티비티 등을 취향에 맞게 디자인할 수 있다. 두짓 호텔&리조트는 향후 젊은 세대들의 라이프스타일이 양질의 서비스와 독특한 경험을 중요하게 여길 것으로 전망하고 프로퍼티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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