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타이완 관광업계, 경주서 교류 확대방안 모색
작년 2백만 고지 넘어…3백만명 조준해 공동노력

왼쪽에서 세 번째부터 KATA 오창희 회장, TVA 예쥐란 회장, 경상북도 김병곤 관광마케팅과장이 교류 활성화를 위한 3자간 업무협약을 맺은 뒤 문화체육관광부 정향미 국제관광과장(첫번째), 타이완 교통부 관광국 저우용휘 국장(두번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과 타이완 양측이 지난해 사상 최초로 수립한 상호교류 200만명 고지를 넘어 이제는 300만명 달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국여행업협회(KATA)와 타이완관광협회(TVA)는 6월27일 경주힐튼호텔에서 ‘제34차 KATA/TVA 한-타이완 관광교류회의'를 열고 양측간 관광교류 확대를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양측 관광업계 종사자 150명(한국 90명, 타이완 60명)이 ‘상호 관광교류 300만명 목표 달성을 위한 마케팅 전략 수립'을 의제로 ▲환경변화에 따른 홍보전략 및 여행상품 개발 방안 ▲지방관광 활성화를 위한 자원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행사 주최측인 KATA와 TVA는 물론 한국 문화체육관광부와 타이완 교통부 관광국, 주한타이베이대표부, 경상북도 등에서 양측 주요 인사들이 참여해 힘을 실었다. 


이날 개회사에서 KATA 오창희 회장은 “질적 성장과 함께 상호 관광교류 300만명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마케팅 전략 수립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며 “다양한 의견과 활발한 토의, 굳건한 관광 네트워크 구축으로 상호 교류 300만명 시대를 위한 초석을 다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최신 관광 트렌드와 그에 따른 홍보전략 공유 ▲관광수용태세 점검 ▲지역 숨은 관광자원 발굴 통한 지방관광 활성화 ▲교통수단 활용 통한 지방관광 상품 개발 ▲관광시장 질적 향상을 위한 노력 등을 주문했다.


TVA 예쥐란 회장은 “양측의 노력 덕분에 2018년 한국과 타이완의 상호 방문자 수가 각각 100만명을 돌파했으며 상호 관광교류 규모도 사상 최초로 200만명을 넘어섰다”며 “앞으로도 양측 모두 지속적으로 균형 잡힌 성장을 이루며 서로 윈윈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측 정부도 같은 마음이었다. 전날 열린 환영만찬에서 문화체육관광부 국제관광과 정향미 과장은 “지난해 200만명 달성에 이어 올해는 이번 회의 주제인 300만명을 향해 노력해야 할 때”라며 “한국 정부도 타이완 관광객의 불편이 없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으며, 타이완 교통부 저우용휘 관광국장 역시 “2018년 6월 한국과 타이완이 서로 자동출입국심사를 개시한 이후 양측 교류가 더 자유로워지고 증가했다”며 “매년 평균 6%씩 증가하고 있는 만큼 더욱 노력한다면 300만명 목표도 곧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타이완 교통부 관광국 통계에 따르면, 2018년 방한 타이완 관광객은 108만6,516명, 타이완 방문 한국인 수는 101만9,441명을 기록해 상호 교류규모 210만5,957명으로 최초로 200만명 선을 넘었다. 올해 4월까지도 상호 교류 인원이 약 79만명에 달하며 성장세를 잇고 있다.


이날 KATA와 TVA, 경상북도는 업무협약을 맺고 상호 교류 활성화를 추진하기로 합의, 300만명 달성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한편 타이완 참가자들은 6월26일부터 28일까지 회의와 함께 경주 일원의 관광매력을 체험하고 상품화 가능성을 타진했다.

 

경주 글·사진=김선주 기자 vagr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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