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0일 베타 오픈, 6개 여행사 입점
모바일 최적화… PC버전으로도 확대

네이버 패키지 여행이 지난달 20일 베타 버전을 오픈했다
네이버 패키지 여행이 지난달 20일 베타 버전을 오픈했다

네이버 패키지 여행 메타 서치 플랫폼이 지난달 20일 오픈했다. 현재 베타버전으로 오픈한 상태로 네이버 패키지 여행에 입점한 여행사는 롯데관광, 모두투어, 인터파크투어, 참좋은여행, 한진관광, KRT 등 6개사다. 네이버 패키지 여행에서 판매되는 상품에 대한 수수료는 다소 높은 5%대로 알려졌지만 입점한 여행사들은 네이버가 국내에서 가진 영향력과 현재 네이버 항공권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항공권 물량을 따졌을 때 감내할 만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새롭게 오픈한 네이버 패키지 여행을 살펴보면 기본 골격은 기존의 항공권, 호텔, 현지투어와 유사하다. 상단에 위치한 초기 검색 조건은 국가·도시 선택, 출발일, 출발지, 인원이며 출발이 확정된 상품만 나열하도록 옵션을 지정할 수 있다. 아래에는 월별 추천 테마 여행지와 긴급모객, 특정 여행사와 함께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브랜드 위크 코너가 위치해 있다. 또 가장 하단에는 여행 기간에 따라 여행지를 추천해주는 ‘여행 기간별 맞춤 추천 여행지’를 배치했다. 


검색 필터는 트립스토어에 비해 좀 더 세분화됐다. 양 플랫폼에는 공통적으로 기간, 인원, 예약상태, 쇼핑, 항공사, 여행사, 가격, 인솔자 여부에 대한 필터 기능이 있다. 네이버 패키지 플랫폼에서는 직항·경유, 이코노미·비즈니스 클래스와 같은 항공권 좌석 등급, 팁·선택관광·자유일정·가이드 포함 여부와 같은 세세한 조건도 필터링이 가능하다. 또 관광·커플·가족·친구·효도·관광+휴양·1개국투어·트레킹·직장인 등과 같은 목적에 따라 테마를 선택할 수 있고 해당 지역에서도 자신이 원하는 관광 명소가 포함됐는지 필터 기능을 통해 미리 확인 가능하다. 나열된 상품 중 원하는 상품을 ‘비교 담기’하면 기본정보, 핵심포인트, 일정표로 구분해 선택한 상품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특히 기존 패키지 비교 플랫폼에서 일정표는 상세 페이지로 이동해서 따로 따로 확인해야 하지만 네이버 패키지에서는 일정표까지 1일차부터 가장 마지막 날까지 모두 한 페이지에서 비교할 수 있게 구현했다. 다만 현재 입점한 여행사가 아직 6개에 불과하다는 점은 다소 아쉽다. 트립스토어의 경우 입점한 여행사는 하나투어를 포함해 10개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더 많다. 


한편 네이버 패키지 여행은 우선 모바일 최적화에 집중했다. 네이버 모바일 앱에서 ‘패키지 여행’이나 ‘유럽 패키지’, ‘하노이 패키지’ 등을 검색하면 항공권이나 호텔을 검색했을 때와 동일하게 최상단에 패키지 여행 가격비교가 노출된다. 다만 6월27일 기준 PC상에서는 연관 검색 광고 업체가 기존대로 상단에 노출되고 있다. 네이버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버전으로 베타 오픈한 후 순차적으로 PC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패키지 여행에 입점한 한 여행사는 “아직 오픈 초기라 유입되는 규모는 지켜봐야겠지만 네이버라는 채널이 가진 파워를 보면 기대해볼 만하다”라고 말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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