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 항공사와 직판 앱 오픈…수수료 없고 항공사 웹사이트로 연결

하나카드가 지난 1일 해외 항공권 앱 및 웹사이트 ‘직항’을 오픈했다. 현재 알이탈리아항공, 아메리칸항공 등 10개 항공사가 입점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하나카드가 지난 1일 해외 항공권 앱 및 웹사이트 ‘직항’을 오픈했다. 현재 알이탈리아항공, 아메리칸항공 등 10개 항공사가 입점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해외 항공권 중개 플랫폼에 신용카드사도 뛰어들었다. 하나카드는 지난 1일 해외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는 앱 및 웹사이트 ‘직항(직구항공권)’을 오픈했다. 현재 알이탈리아항공, 아메리칸항공, 영국항공, 하와이안항공, 말레이시아항공, 캐세이패시픽, 로열브루나이항공 등 10개 항공사가 입점해 활발하게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으며, 알이탈리아항공은 인천-로마 항공권 증정 이벤트를 8월 말까지 진행한다. 


직항에서 항공권을 구매할 경우 일정 확인 및 예약 절차는 직항에서 이뤄지지 않고 항공사의 웹사이트로 연결돼 진행된다. 게다가 항공사는 직항에 따로 입점비용을 지불하지 않으며, 직항을 통한 예약 발생 시 수수료도 내지 않는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외항사들이 특가 항공권 프로모션을 진행하지만 고객과의 접점이 부족해 항공사, 고객 모두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며 “직항을 통해 항공사에게는 신규 수요를, 고객에게는 가격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윈윈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자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해당 플랫폼은 수익용이 아니며 입점 항공사들이 많은 노선을 담당할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 항공사를 늘리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마케팅을 위한 또 다른 채널이 생겼다”며 “하나카드는 2014년 외환카드와 합병한 이후 해외 결제 및 매출 관련 빅데이터 자료가 풍부하고, 고객 DB도 탄탄하게 구축돼 있어 항공권 판매를 위한 채널로서 기대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항공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 지키기가 쉽지 않아 항공사 웹사이트를 통한 판매를 늘릴 필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직항 출시는 여행 및 카드업계에서 모두 주목하고 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카드업계도 각종 규제로 회사 간 경쟁이 치열하고, 시장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통해 돌파구를 찾는 것 같다”며 “최근에 항공권 관련 스타트업이 우후죽순 생기고 있지만 기반이 약하고, 고객 DB가 덜 확보돼 있기 때문에 대형 카드사와 협업하면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직항을 통한 유입률도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직구 앱에는 해외서비스, 국가별 혜택, 해외직구, 해외이용가이드 등 하나카드로 해외에서 누릴 수 있는 서비스도 안내하고 있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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