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 체험 콘텐츠 발굴 및 소도시 개척도 힘써
4박 이상 일본상품 구성 위해 2개 도시 연계 고려
관광청 유럽 일주 상품 강화 위해 신규 지역 홍보

[창간 27주년 특집]

출국자 수가 2,700만명(승무원 제외)에 달하면서 여행사가 패키지 상품을 통해 소개하는 국가와 지역도 점점 더 다양해졌으며, 지금도 그 범위를 넓히기 위해 노력 중이다. 현재 국내 여행사들의 패키지 상품의 트렌드를 목적지 중심으로 살펴봤다. <편집자주>

출국자 수가 늘어나면서 패키지가 다루는 국가와 도시도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다. 국내 주요 여행사들은 소도시 발굴부터 새로운 체험 콘텐츠 찾기에 힘을 쏟고 있다. 사진은 프랑스 마르세유
출국자 수가 늘어나면서 패키지가 다루는 국가와 도시도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다. 국내 주요 여행사들은 소도시 발굴부터 새로운 체험 콘텐츠 찾기에 힘을 쏟고 있다. 사진은 프랑스 마르세유

 

▼국내 여행사의 한국인 선호 지역 패키지 트렌드
체험 콘텐츠 발굴 힘쓰며 소도시도 섭렵

위축된 시장을 회복하기 위해 여행사들의 고군분투가 이어지고 있다. 자유여행이 쉽게 가지 못하는 지역을 소개하는 데 힘쓰고 있으며, 독특한 여행 경험을 위한 콘텐츠 발굴에도 어느 때보다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일본 후쿠이
일본 후쿠이

 

●일본
소도시 넘어 지역 연계 도모

일본은 한국인 관광객 숫자만큼 패키지 상품의 지역도 대도시부터 소도시까지 다양하다. 주요 목적지는 단연 도쿄, 오사카, 홋카이도 삿포로, 규슈 후쿠오카 등 대도시며, 2박3일과 3박4일 상품이 선호도가 가장 높다. LCC의 소도시 취항이 늘면서 지역도 다채로워지고 있는데 현재 가고시마, 하코네, 도야마, 요나고, 다카마츠, 나오시마, 미야자키, 아오모리 등 다양해졌으며, 하나투어를 비롯한 주요 여행사들은 소도시 여행 기획전을 진행하기도 한다. 랜드마크 관광 이외의 체험 콘텐츠도 늘어나고 있는데, 일본 음식 만들기, 오르골 제작 같은 문화 체험부터 맥주, 해바라기, 음악 등 각종 페스티벌과 패키지를 연계하는 상품도 판매 중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일본은 전통적으로 4일 이내의 짧은 상품이 주를 이뤘지만 앞으로 오사카와 도쿄 등 2개 지역을 연계한 일본 일주 상품에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동남아
휴양과 액티비티 조화 이룬 여행 선호

휴양과 액티비티가 강세인 여행지로 3박5일, 4박6일 패턴이 주류를 형성했다. 대부분 각각의 콘텐츠가 다 구비돼 있지만 휴양이 강한 목적지로는 다낭, 푸켓, 코타키나발루, 발리, 보라카이, 팔라완, 코사무이 등이 있다. 주로 호핑투어, 반딧불 투어, 씨워킹, 리조트 휴양, 스쿠버 다이빙 등이 있다. 반면 방콕, 치앙마이, 싱가포르, 타이베이, 하노이 등은 야시장, 테마파크, 맛집, 시티투어, 쇼핑, 등산 등의 액티비티 여행이 강세를 보였다. 시즌별로도 성격이 뚜렷하게 구분됐다. 여름 휴가철은 단연 휴양형 상품 판매 비중이 높으며, 1~1.5일의 자유시간이 포함된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겨울철에는 관광과 액티비티가 강한 지역들의 수요가 크다. KRT 관계자는 “현재 직항 노선이 없는 목적지 중 보홀에 눈길이 간다”라고 전했다. 


●중국
신규 지역 발굴보다 콘텐츠 차별화

중국 또한 패키지여행 체류일수는 평균 4~5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과 마카오, 상하이, 청도 등이 대표적인 지역이며 장자제, 태항산, 백두산 등의 풍경구 지역과 샤먼이 최근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 서안, 황산, 하이난 지역도 꾸준히 성장 중이다. 테마도 다양한 편이다. 미식, 워터파크, 온천, 트레킹 등을 즐길 수 있으며, 역사와 인문학을 엮은 상품도 눈에 띈다. 자연 경관을 중심으로 상품을 구성할 경우 몽골과 묶은 일정도 보인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중국에서 웬만한 지역은 상품이 구비돼 있어 목적지로 차별화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며 “고객 개개인의 취향을 사로잡을 다양한 테마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특히 5~6일 트레킹 및 특정 전문가와 함께하는 테마여행이 요즘 트렌드에 부합하는 상품이다”라고 덧붙였다. 


●유럽
모노 상품 성장 속 새얼굴 시장 진입

2~4개국 패키지 상품과 일주 상품이 가장 골고루 시장의 선택을 받고 있었다.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서유럽 3개국 또는 영국이 추가된 4개국 패키지와 독일, 체코, 헝가리, 오스트리아 동유럽 4개국 상품이 꾸준하게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몇 년간은 여유 있는 일정과 한 국가를 깊게 보는 여행을 선호하면서 1~2개국 상품이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스페인+포르투갈 2개국과 터키, 그리스,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등의 일주상품이 두각을 드러냈다. 당분간 유럽 시장은 1~2개국 상품에 집중하며, 코카서스, 발트3국 등 최근에서야 주목받기 시작한 목적지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내일투어 관계자는 “오스트리아도 잘츠부르크 이외의 자연경관이 많다”며 “첼암제-카프룬, 펠라이튼 와일드 파크 등을 묶어도 좋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애너하임 디즈니 랜드
미국 애너하임 디즈니 랜드

●미주
미서부가 이끌고 캐나다 후방 지원 


중남미를 제외하고는 평균 8~9일 일정의 상품이 주를 이뤘다. 주요 인기 지역으로는 그랜드 캐년,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라스베이거스, 뉴욕, 하와이 등이었다. 캐나다의 경우 로키와 나이아가라, 퀘벡, 옐로나이프로 자연과 드라마 <도깨비> 콘텐츠가 고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패키지 송출인원 기준으로 미서부, 하와이, 캐나다, 미동부, 중남미 순이다”며 “4~10명 소그룹은 단독 여행을 선호하는데, 하나투어에서도 우리끼리 단독여행 상품을 미주를 비롯한 전 지역에 구비해놔 시장 흐름에 대응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특정 시즌에 인기 상품으로는 캐나다 단풍 여행이 있다”며 “아동 동반이거나 테마파크 선호하는 고객의 경우 로스앤젤레스 유니버셜 스튜디와 애너하임 디즈니랜드가 인기다”라고 밝혔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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