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여행시장 집중분석-광주] 전라권 패키지 상품수요 고가 vs 저가 양극화 뚜렷, 여유·테마보단 ‘관광’ 선호
[지방여행시장 집중분석-광주] 전라권 패키지 상품수요 고가 vs 저가 양극화 뚜렷, 여유·테마보단 ‘관광’ 선호
  • 이성균 기자
  • 승인 2019.07.0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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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성장으로 패키지 수요도 큰 폭 증가
2021년 광주공항과 통합 시 국내선 300만명
무안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의 주요 여행지는 베트남 다낭, 일본 오사카, 도쿄, 타이완 타이베이, 태국 방콕 등으로 꼽혔다. 또한 패키지의 경우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고가와 저가 상품이 주로 팔리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 사진은 오사카
무안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의 주요 여행지는 베트남 다낭, 일본 오사카, 도쿄, 타이완 타이베이, 태국 방콕 등으로 꼽혔다. 또한 패키지의 경우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고가와 저가 상품이 주로 팔리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 사진은 오사카

[창간 27주년 특집]

무안공항의 국제선 노선이 다양해지자 무안공항에서 출발하는 패키지 수요도 늘어났다. 여유와 테마를 중시하는 수도권 여행 트렌드와 달리 전라도권 고객들은 40~60대가 주를 이뤄 많이 보고 듣는 ‘관광’이 중심이다. 인기 여행지로는 오사카, 다낭, 방콕 등이 꼽혔다. <편집자주>

●오사카·다낭 선두권 형성, 떠오르는 블라디


무안공항을 이용하는 패키지 상품의 주요 특징은 ‘관광’이다. 다양한 테마를 통해 개인의 취향을 충족시키고, 한 국가에 머물며 여유 있는 여행을 중요시하는 수도권 여행객들과 달리 광주 및 전라도 여행객들은 비교적 해당 지역의 랜드마크를 비롯해 많은 일정을 소화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 지역으로는 일본 오사카, 베트남 다낭, 태국 방콕, 타이완 타이베이 등이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블라디보스토크, 도쿄, 상하이, 마카오, 방콕, 세부, 코나키나발루 등도 수요가 꾸준하다. 또 전세기 상품으로 타이베이, 나트랑, 울란바토르, 바이칼 등이 운영되고 있다. 패키지를 이용하는 주요 연령층은 40~60대지만, 제주항공이 정기 취항을 하면서 패키지를 이용하는 젊은층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3대 가족여행 등 소그룹 여행 수요가 늘고 있다. 하나투어 호남상품기획팀 선진이 수석은 “오히려 무안공항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자유여행에 대한 부담을 느낀다”며 “아이들 방학에 맞춰 3대가 함께 여행하는 것이 아니라면 자유 시간보다는 좀 더 많은 것을 보는 상품을 선호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동남아는 5일, 일본 상품은 3~4일 일정의 수요가 가장 많다”라고 덧붙였다. 


노쇼핑 노옵션의 노노상품도 방콕을 필두로 전라도 여행 시장에서 점차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찬가지로 고가와 저가 상품으로 양극화가 뚜렷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선진이 수석은 “여행 빈도수가 많지 않다보니 한 번 갈 때 제대로 여행하겠다는 인식이 강해 하나팩 프리미엄 등 고가지만 구성이 알찬 상품을 선호한다”며 “반대로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객들은 초저가 패키지인 이세이프팩을 찾는다”라고 밝혔다.  


올해 7~8월은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탓에 모객이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며,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7말8초 개념도 더욱 희미해지고 있다. 게다가 광주 및 전라도 서남권 지역은 농번기가 지나고 9월부터 성수기가 시작된다. 광주 A여행사 관계자는 “가을에는 중국 상하이-장자제가 황금 노선이다”며 “연령대가 높기 때문에 볼 것이 많은 관광지를 선호하고, 장자제는 여전히 수요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무안공항의 성장으로 패키지 역시 큰 폭으로 성장했다”라고 밝혔다. 


광주 및 전라도 지역 여행사들은 신규 지역 발굴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전라도 B여행사 관계자는 “무안공항은 전북과 가까운 청주공항에 비해 동남아 노선이 활성화돼 있는 등 노선이 다양해 더 많은 수요를 확보할 기반이 갖춰져 있다”며 “그렇지만 김해로 빠지는 전라도 동부권과 인천으로 빠지는 수요를 끌어들이려면 기존에 운항하지 않던 지역으로 전세기를 띄워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활주로 연장·광주공항 통합 등 현안 수북


무안공항은 2021년까지 광주공항과의 통합에 집중한다. 광주공항에서 운항되고 있는 국내선이 무안공항으로 넘어오면 국내선 이용객은 3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무안공항은 B747 등의 대형기종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하고, 광주공항의 수요를 원활히 흡수하기 위해 기존 2,800m의 활주로를 400m 늘리기 위한 활주로 연장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설계비를 위한 예산 5억원을 확보해 올해 사업을 착수했다. 무안군청 관계자는 “하반기에 무안공항을 알리기 위한 홍보예산이 확보돼 있기 때문에 TV, 신문 광고 등을 통해 광주 및 전라도 지역민들이 다른 지역 공항보다 무안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무안공항은 2021년까지 광주공항의 기능을 온전히 받는 것을 가정하며 시설 확장에도 힘쓸 계획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해 용역을 거쳐 면세점, 주차장, 편의시설 등의 시설 개선을 위해 32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또 관리동을 신축해 세관과 출입국관리소 등을 이전시켜 기존 공간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인바운드를 위한 준비도 필요하다. 현재 무안군 자체가 관광지로 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남도한바퀴 등의 콘텐츠와 연계해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힘써야한다. 다만 어려움은 분명하다. 무안공항으로 들어오는 것이 여러 면에서 편리하더라도 일단 외국인들이 한국에 입국할 때 잠시라도 서울에 들려 한류 관련 콘텐츠를 접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무안군청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중요하고, 지금도 다양한 측면에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며 “다만 무안공항이 12년 만에 광주 및 전라도 지역민들이 활용하는 국제공항으로서 기틀이 잡혀가는 시점이라 우선 아웃바운드부터 안정화를 시키는 게 급선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우선 광양과 여수에서 무안공항에 대한 접근성이 좋지 않아 직통버스를 신설하는 등 대중교통을 향상시킬 계획이다”며 “2021년 착공을 시작해 2025년이면 개통될 KTX 무안공항역을 비롯해 앞으로도 무안공항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여행사들은 무안공항의 성장을 위해 더 많은 항공사의 취항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광주 C여행사 관계자는 “정기편 중 제주항공의 비율이 높고, 단독 취항이 많아 다른 지역 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보다 요금이 비싸 상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공항공사와 지자체에서 다른 항공사의 취항에 힘써줬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반대 의견도 있었다. 전라도 D여행사 관계자는 “항공사끼리 저가 경쟁을 시작하는 순간 여행사들의 수익 구조도 무너질 수 있다”며 “부산, 대구 지역에서는 여행사가 수익을 남기기가 힘든 상황인데, 전라도에서는 그룹 요금이 다소 비쌀 수 있지만 효과적으로 상품을 판매하면 여행사의 수익원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광주=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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