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한 환승으로 지방출발 유럽 수요 확대 예상

핀에어가 2020년 3월30일부터 헬싱키-부산 노선에 취항한다. 김해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최초의 유럽 노선으로 핀에어는 해당 노선에 A350을 투입할 예정이다 ⓒ핀에어
핀에어가 2020년 3월30일부터 헬싱키-부산 노선에 취항한다. 김해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최초의 유럽 노선으로 핀에어는 해당 노선에 A350을 투입할 예정이다 ⓒ핀에어

부산 김해국제공항에 최초의 장거리 노선이 신설됐다. 핀에어는 내년 3월30일부터 양국이 노선에 주3회(화·목·토요일) 신규 취항한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지난 6월10일 한국-핀란드 간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부산-헬싱키 직항 노선 신설에 합의함에 따른 결과다. 핀에어는 해당 노선에 A350을 투입할 예정이다. 


항공스케줄은 아직 100% 확정되지 않았지만 핀에어는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서 부산-헬싱키 노선 스케줄과 요금을 오픈한 상태다. 현재 항공스케줄은 부산에서 오전 10시20분 출발해 오후 2시05분 헬싱키에 도착하며 복편은 오후 5시40분 헬싱키에서 출발해 익일 오전 8시35분 부산에 도착한다. 3월31일 부산 출발, 4월8일 헬싱키 출발 기준(7월11일 검색) 왕복 이코노미클래스 요금은 최저 112만6,900원으로 확인됐다. 비행시간은 각각 9시간45분, 8시간55분이다. 


하지만 이번 취항을 단순히 최초의 직항만으로 평가할 수는 없다. 헬싱키까지의 비행시간이 유럽행 노선 중 가장 짧은데다 핀에어가 가진 유럽 다양한 도시로 환승이 가능하므로 전체적으로 지방 출발 여행객들의 장거리 여행이 편리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인천공항에 직항이 없는 노선의 경우 더욱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같은 날짜 기준 부산-베를린 노선의 경우 핀에어를 이용하면 부산에서 베를린까지 총 13시간40분이 소요되며 베를린에서 부산까지 돌아오는 여정은 12시간20분이면 가능하다. 만약 인천을 경유한다면 인천까지 국내선을 이용하고 뮌헨, 프랑크푸르트 등에서 또 다시 환승이 필요하며 비행시간은 약 16~17시간 소요된다. 


한편 핀에어는 “공항의 슬롯 등 운항과 관련된 기타 제반 사항은 정부 승인에 따라 추후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핀에어는 현재 100여개의 유럽 도시와 20개의 아시아 도시를 연결하며 아시아-유럽 간 네트워크 확장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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