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43만명이 방문하며 가장 뜨거운 여행지로 떠오른 베트남
지난해 343만명이 방문하며 가장 뜨거운 여행지로 떠오른 베트남

[창간 27주년 특집]

여행신문이 창간 27주년을 맞아 해외여행 시장의 크고 작은 변화를 담은 18번째 보고서를 작성했다. 
여행신문이 2002년부터 한해도 거르지 않고 실시하고 있는 소비자 해외여행 설문 조사는 여행 시장의 변화를 감이 아닌 데이터로 살펴보기 위해 기획된 장기 프로젝트다. 해외여행 3,000만명 시대를 맞아 ‘소비자가 원하는 해외여행’을 숫자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조사는 여행신문과 자매지인 트래비 홈페이지를 통해 6월5일부터 6월30일까지 실시됐으며 전국 성인남녀 1,153명이 참가했다. <편집자 주>

 

●시기 분산되고 기간 길어지고


향후 1년 내에 해외여행을 떠날 의향을 묻는 질문에 ‘많이 있다’와 ‘약간 있다’는 답변이 95.6%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조사에 비해 0.2% 증가한 수치로 내국인 출국자 3,000만명을 앞두고 정체 곡선을 그리고 있는 현 상황과도 비슷한 모습이다. 다만 올해 조사에서는 해외여행을 떠날 의향이 ‘약간 있다’는 소극적인 응답은 줄고 의향이 ‘많다’는 적극적인 응답이 67.8%에서 70.9%로 증가한 점이 특징이다. 남성 응답자도 71.7%를 기록했다. 해외여행 의향이 많다는 남성 응답이 70%를 넘긴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해외여행 의향이 많다는 응답은 2017년 64.6%에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표1

여행 시기와 기간에도 변화가 확인된다. 여행 시기는 점점 고르게 분산되고 한달 살기 등의 영향으로 10일 이상의 장기 여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하는 해외여행 시기로는 10월이 15.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10월에는 개천절(목요일), 한글날(수요일) 등 2번의 공휴일이 포진해 있다. 10월 다음으로는 여름 휴가철인 8월(13.5%)과 추석이 있는 9월(13.2%)이 뒤를 이었다. 작년 조사에서 10월이 18.9%를 차지한 것과 달리 10월 응답자가 줄어든 대신 올해 12월부터 내년 상반기 사이에 여행을 가겠다는 응답은 3월을 제외하면 매월 작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휴가가 여전히 7월과 8월에 몰리는 직장인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휴가 분산 정도가 확대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표2  

●예산은 100~129만원이 20.2%
 
여행기간은 10일 이상을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의 증가가 두드러진다. 2018년 13.2%였던 10일 이상 여행 기간은 올해 조사에서 17.7%까지 늘어났다. 주중 5일 휴가를 내면 최대한 사용할 수 있는 9일 휴가를 떠나겠다는 응답도 3%에서 4.5%로 늘었다. 장기 체류 여행의 비중이 늘면서 가장 일반적인 여행기간이라고 할 수 있는 5일 여행의 비중은 33.1%에서 30.3%로 소폭 감소했다. 표3

선물 등 개인 경비를 제외한 여행 예산은 100~129만원이 20.2%로 가장 많았으나 희망하는 여행 형태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였다. 패키지 상품을 구입할 예정이라는 응답자의 경우 저가와 고가의 선호도가 모두 평균 이상으로 분명하게 드러났다. 49만원 이하의 예산을 쓰겠다는 절약형 여행자가 6.8%인 반면 500만원 이상을 사용하겠다는 응답도 5.1%를 차지했다. 여행사에 일정을 주문하겠다는 응답자의 경우 평균 금액보다 높은 150~199만원을 예상한다는 응답이 16.1%를 차지했다. 표4


김기남 기자 gab@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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