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운영사 아틀란티아 그룹과 협약
국유화 직전 구제, 델타항공·재무부 지원

알리탈리아항공이 민영 기업인 아틀란티아 그룹과 손을 잡고 경영정상화를 추진한다 ⓒ알리탈리아
알리탈리아항공이 민영 기업인 아틀란티아 그룹과 손을 잡고 경영정상화를 추진한다 ⓒ알리탈리아

2년 전 파산을 신청하며 위기에 놓여있었던 알리탈리아항공(AZ)의 구제 방안이 구체화 됐다. 알리탈리아를 운영하고 있는 이탈리아국영철도는 베네통의 아틀란티아(Atlantia) 그룹과 지난 7월15일 손을 잡았다고 스키프트가 보도했다. 
스키프트에 따르면 알리탈리아는 최소 15년 간 수익을 올리지 못했고, 하루 평균 70만 유로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2년 전 파산을 신청한 이후에도 지금까지 장기간 기업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최근에는 국유화 국면까지 접어들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태다. 


이번에 구원투수로 등판한 아틀란티아 그룹은 이탈리아의 고속도로 운영 기업이다. 이탈리아 정부와 고속도로 운영 협약을 맺고 있는 가장 큰 민영 기업이기도 하며, 로마공항도 운영하고 있다. 스키프트는 아틀란티아 그룹이 알리탈리아의 구제에 나서게 된 배경에 대해 작년에 발생한 제노바의 모란디스판(모란디다리) 붕괴 사고가 큰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모란디스판은 아틀란티아 그룹이 운영했던 다리로, 지난해 붕괴되면서 43명이 사망했다. 


이에 따라 알리탈리아항공은 아틀란티아 그룹, 델타항공, 이탈리아 재무부 등의 지원 아래 본격적인 회생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알리탈리아항공은 올해 한국에서 브랜드 ‘차오(CIAO)’를 론칭하며 한국시장 인지도 확대를 노리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반얀트리 서울에서 ‘알리탈리아 로드쇼 2019’를 개최하기도 했다.

 

차민경 기자 c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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