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강 제2전시장 오픈 등 인프라 확충에 힘써
지원금 제공해 한국기업 인센티브 적극 유치

타이완이 인적 교류와 인프라 구축 두 가지 전략을 바탕으로 전 세계 전시산업 중심지로의 도약을 꿈꾼다. 작년 한국MICE협회와 밋 타이완이 업무협약을 체결해 양국 간 교류를 증진하고 있으며, 올해 3월에는 타이베이 난강 제2전시장이 문을 여는 등 인프라도 적극 구축하고 있다. 밋 타이완 린슈후이 부처장을 만나 타이완 MICE 산업에 대해 들었다. <편집자주>

국제회의장을 확충하고, 인센티브 투어를 대상으로 최대 2만5,000타이완달러의 지원금을 제공하는 등 타이완이 세계 전시산업의 중심지로 도약을 추구한다. 사진은 밋 타이완 린슈후이 부처장
국제회의장을 확충하고, 인센티브 투어를 대상으로 최대 2만5,000타이완달러의 지원금을 제공하는 등 타이완이 세계 전시산업의 중심지로 도약을 추구한다. 사진은 밋 타이완 린슈후이 부처장

 

-타이완 MICE 산업 현황은


MICE 산업은 규모가 크기 때문에 일반 여행객에 비해 대략 6배 정도의 소비를 창출한다. 이에 타이완에서는 밋 타이완을 개최해 MICE 산업을 지속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국제회의컨벤션협회(ICCA)에 따르면 타이완은 2018년 국제회의를 173회 개최하며 아시아 6위, 세계 23위에 올랐다. 2017년에 비해 열 계단 상승했다. 도시별 순위에서도 타이베이가 작년 국제회의를 100회 개최하며 세계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초 아시아정유·석유화학산업 컨퍼런스를 개최해 1,200명이 방문하기도 했다. 2020년에는 ICCA 국제회의가 개최돼 약 1,000여명, 2021년에는 국제로타리클럽 회의가 개최돼 약 3만6,000여명이 타이완을 방문할 예정이다. 글로벌 기업들의 인센티브 투어 목적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도요타, 에스티로더 등의 기업에서 많게는 2,000명이 인센티브 투어로 타이완을 방문하고 있다. 


-인프라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타이베이, 타이중, 타이난, 가오슝 등 타이완 전역에 걸쳐 국제회의장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 3월에 오픈한 타이베이 난강 제2전시장은 2,146개 부스, 3,6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크기다. 101타워 바로 옆에 위치해있어 관광에도 최적이다. 난강 제1전시장, 타이베이국제컨벤션센터와 연계해 앞으로도 대규모 국제회의를 유치할 예정이다. 타이난, 가오슝 지역에도 1,000~2,000명까지 수용가능한 전시관을 갖추고 있으며, 각 지역에서 국제회의장을 신축·증축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큰 호텔의 경우 1,000명까지 수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호텔과 협력해 MICE 관광객을 유치하는 방안도 실시하고 있다. 타이완을 대표하는 MICE 추진기관으로서 국제회의컨벤션협회에서 인증받은 강의를 자체적으로 진행하며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한국 시장 추이는 어떤가


2018년 한국인을 대상으로 자동출입국 심사가 시작돼 상호 관광 교류가 훈풍을 타고 있다.  한국에서는 대기업이나 금융기관에서 인센티브 투어로 타이완을 많이 찾고 있다. 작년에는 지진으로 인해 다소 주춤했지만, 올해는 천재지변이 없는 한 더 많은 한국 기업이 타이완을 찾을 것이라 예상한다. 한국은 인센티브 투어 코스로 주로 방송 촬영지와 미식을 선호하는 편이다. 예능이나 드라마 촬영지에서 똑같이 포즈를 취하거나, 밀크티나 우육면 등 맛집 위주로 둘러보는 성향이 강하다. 


작년에 한국MICE협회와 MOU를 체결했는데 이번이 첫 공식적인 교류행사다. 양국 MICE 행사에 서로 참여하는 등 주로 인적 교류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올해 9월에 열리는 아시아MICE포럼에도 한국MICE협회 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MICE는 한국과 타이완간의 민간 문화교류를 촉진하는 역할도 한다고 생각한다. 


-마케팅 전략은 무엇인가


단거리, 장거리로 나눠 지역별로 마케팅에 차별화를 둔다. 아시아 지역은 현지에 직접 찾아가 MICE 설명회를 개최하고, 유럽, 미국과 같은 장거리 지역은 현지 전시회에 참석하거나 해외 연사를 타이완에 초청하는 식으로 진행한다. 올해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지역에서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지난 18일에는 도쿄, 후쿠오카 등 일본에서도 타이완 MICE 로드쇼를 진행했다. 인센티브 투어는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위치적으로 가까운 지역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맞춰 아시아 지역에서 인센티브 투어 홍보에 좀 더 집중하고 있다. 국가별로 참가자 성향에 따라 설명회 진행방식도 다르다. 한국의 경우, 기업 관계자들이 로테이션으로 참가자들을 방문하고, 일본은 참가자들이 직접 기업 관계자를 찾아가는 형식으로 진행한다. 


-지원제도를 소개한다면


밋 타이완에서는 단체 방문객 규모에 따라 차등화해 지원금을 운영한다. 20명 이상일 경우 기념품 증정, 100명이상 199명 이하인 경우 1만타이완달러(한화 38만원), 299명 이하에게는 1만5,000타이완달러(한화 57만원) 등이며 400명 이상일 경우 2만5,000타이완달러(약 95만원)의 지원금을 제공한다. 여행 장소 추천 등의 지원 서비스도 마련돼있으며, 인센티브 투어 전 기업들이 사전답사를 올 경우에도 비용을 일부 보조한다. 밋 타이완뿐만 아니라 관광청, 각 시정부에서도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운영 중인데, 조건만 충족한다면 모두 중복해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한국 기업들이 이를 적극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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