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운수권 배분 노선 속속 개설 … 장자제 직항 7월~9월 사이 개설 유력

지난 5월 배분된 운수권이 장자제 노선을 중심으로 차츰 운영 궤도에 접어들고 있다. 일본 시장의 향방이 어지러운 가운데 중국 노선 개설에 보다 무게가 실릴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5월 중국 운수권 배분 이후 본격적으로 노선 개설이 시작되고 있다. 자연스럽게 수익성이 높은 간선 노선에 신규 개설이 집중되고 있는데, 장자제 노선이 대표적이다. 장자제는 전국에서 에어부산의 부산 직항만 유일하게 운영됐으나, 이번 운수권 배분을 통해 대부분의 국내 공항에서 직항 개설이 가능해진 구간이다. 장자제 직항은 상품 운영의 효율성 때문에 항공사는 물론이고 여행사 또한 니즈가 높아 판매 기반도 탄탄한 상황이다. 기존 장자제 상품은 장자제 인근 창사, 의창, 쭌의 직항을 이용해 중국으로 들어가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자동차 이동만 편도 4~7시간 소비했기 때문에 상품 운영에 애로사항이 많았다. 


현재 장자제 노선은 신규 운수권을 받은 대부분의 항공사가 취항을 확실시 하고 있는 상태다. 이미 에어부산은 주2회 운항하던 장자제 노선을 7월20일부터 주4회로 증편해 판매를 시작했다. 제주항공의 무안-장자제, 이스타항공의 청주-장자제, 티웨이항공의 대구-장자제, 에어서울의 인천-장자제도 8~9월 중 취항이 유력시 되고 있다. 인천-장자제 운수권을 받은 대한항공도 9월 취항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에 기존 창사공항을 이용하는 장자제 상품의 밀어내기도 바쁘게 이뤄지고 있다. 장자제 직항 상품을 수익 상품으로 키우기 위함이다. 한 여행사 중국 담당자는 “장자제 직항이 늘어났지만 각 공항별로 분산돼 있고, 가격 경쟁도 바로 시작되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 고수익 상품으로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스타항공과 에어부산은 장자제 외에도 중국 노선 개설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7월12일부터 인천-상하이 구간에 신규 취항한 상태다. 상하이의 경우 칭다오와 쌍벽을 이루며 자유여행이 늘어나고 있는 대표적인 중국 여행지로, LCC 운항이 실시됨에 따라 여행 트렌드도 빠른 속도로 바뀔 전망이다. 에어부산은 부산-옌지 구간에 7월18일 이후 증편을 실시해 기존 주3회에서 주6회로 늘려 운항 중이다. 


한편, 아직 취항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는 다른 중국 노선도 개설 압박이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여행이 빠른 속도로 줄어들면서 일본에 노선을 집중했던 LCC의 리스크 분산이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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