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무색한 7~8월, 여행사의 힘겨운 여름나기
성수기 무색한 7~8월, 여행사의 힘겨운 여름나기
  • 이성균 기자
  • 승인 2019.07.2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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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 예약 전년동기대비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
8일부터 일본 예약 취소 급증, 신규 예약도 주춤

여행사들의 여름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7~8월 성수기 실적이 주춤해 업계 분위기가 가라앉은 가운데 한일 관계 악화로 상황은 더욱 나빠졌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주요 패키지 여행사에 따르면 7~9월 예약이 전년동기대비 비슷한 수준이거나 그보다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A여행사 관계자는 “매년 성수기에는 전년대비 성장을 이어갔는데 올해는 유독 힘들다”며 “지역별로 차이가 있고, 올해는 작년보다 당월 출발, 당월 예약이 많아져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쉽지는 않다”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9월 추석 연휴도 여름휴가 시즌과 근접해 있어 크게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한일 관계 악화는 당초 예상보다 더 강하게 여행사를 압박했다. 일본 불매 운동이 본격화되면서 7월 이후 패키지 모객이 많이 위축됐으며, 여행사에 따라 적게는 30%, 많게는 50% 이상 예약이 감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B여행사 관계자는 “지난 5일 금요일까지만 해도 예약 취소 건수가 하루당 2~3건에 그쳤지만 주말이 지나면서 급증했다”며 “신규 예약도 1/3 이상 줄어 걱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일본은 지진 이슈로 1개 지역만 주춤해도 여행사에 큰 타격인데 이번처럼 전 지역에 걸쳐 모객에 어려움을 겪으면 앞으로 더 큰 위기 상황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 베트남 등 일본과 여행 일정이 비슷한 지역들이 얼마나 대체할 수 있는 지에 따라 여행사의 희비가 갈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유럽의 폭염은 비교적 무난하게 지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각 여행사별로 문의는 꾸준하게 들어왔으나 취소 건수는 많지 않았으며, 북유럽이나 동유럽으로 지역을 옮겨가는 것도 상당수였다. 


그나마 베트남, 태국 방콕·파타야·치앙마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중국 장자제·칭다오 등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C 여행사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꾸준하게 선호되던 지역들이 성수기에도 고객들의 선택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7~9월보다 징검다리 연휴가 있는 10월 예약이 더 나은 상황”이라며 “한일 관계 및 국내 경제 상황 등이 개선된다면 여행사의 숨통도 조금이나마 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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