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도 7.4%↑, 여행사 하소연 무색 …상반기 1,500만 출국, 지방 성장세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아웃바운드 여행사들의 체감경기와 달리 내국인 출국자 수는 6월에도 성장세를 이었다. 여행사를 이용하지 않는 ‘이탈 수요’가 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23일 발표한 2019년 6월 출입국 통계에 따르면, 6월 내국인 출국자 수는 249만5,798명으로 전년동월대비 7.4% 증가했다. 내국인 출국자 수는 조금씩 차이는 있어도 올해 매월 플러스 성장을 유지해왔다. 1~6월 상반기 전체적으로는 전년동기보다 4.8% 많은 1,500만7,849명이 출국했다. 하반기에도 상반기 정도의 출국 기록을 낼 것으로 가정하고 단순 계산하면 올해 전체의 내국인 출국자 수는 최초로 3,000만명을 돌파한다. 


이와 같은 결과는 실적이 전년 수준을 밑돌거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아웃바운드 여행사들의 현실과 엇갈린다. 출국자 수는 늘었는데 여행사들은 이를 제대로 체감하지 못한다는 것은 그만큼 여행사 이탈 수요가 많다는 증거로 해석할 수 있다.


상반기 출국자 수 증대는 지방 소도시 공항이 주도했다. 4대 거점 공항을 통한 출국자 수는 제자리이거나 소폭 성장하는 데 그친 반면 기타 공항을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제주공항(8만603명, +15.4%)을 제외하고 내륙 공항별 상반기 출국자 수를 살펴보면, 인천공항을 통한 출국자 수(1,089만26명)는 전년동기대비 3.4%, 김해공항(206만1,101명)은 0.2%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 김포공항(54만8,316명)은 -5.4%로 뒷걸음질 쳤다. 반면 그외 공항들을 통한 출국자 수(95만1,429명)는 61.7%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최근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각 항공사들이 경쟁적으로 지방 출도착 국제선을 확충한 것과 상통하는 결과다.


한편 상반기 방한 외래객 부문도 좋은 결실을 맺었다. 1~6월 방한 외래객 수는 843만9,214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6.9% 증가했다. 중국(280만2,486명, +29.1%), 일본(165만3,686명, +26.6%), 타이완(61만4,311명, +10.8%), 미국(50만8,481명, +7,1%) 등 주요 시장이 대부분 플러스 성장을 일궜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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